16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한 금속부품 도장공장에서 불이 나 불길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경기 부천시의 한 도장 공장에서 불이 나 진화에 나섰던 다수 소방관들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1명은 심정지 상태에 놓였다.
일부 소방관들은 화재 초기 혹시 모를 인명피해 등을 막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가 급격히 확산한 불길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1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8시 38분쯤 부천 오정구 내동에 있는 5층짜리 금속부품 도장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불로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2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됐는데, 이 중 1명은 연기 흡입 등으로 심정지 상태에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상을 입은 다른 소방관 1명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이 출동 초기에 화재 진압은 물론, 불이 난 건물 내부 등지에 구조 대상자가 있을 경우에 대비해 신속히 진입을 했을 수 있다는 게 소방 측의 짐작이다.
인명 구조를 위해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가 급속도로 번진 불과 연기 등으로 고립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16일 경기 부천의 한 금속부품 도장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소방 관계자는 현장 브리핑에서 "(내부에) 누군가가 대피를 못 하는 상황이 있었을 때는 구조하는 데 시간이 늦을 수가 있어서 (해당 소방관들이) 진입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가 나고 열과 연기가 급격히 확산하면 출입구 쪽에 탈출로가 막힐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급속히 화재가 번진 요인으로는 해당 공장에서 취급하는 화학물질이나 금속재 등이 지목된다. 이곳은 금속을 가공한 뒤 겉에 인쇄 작업을 하는 공장이다. 안에는 4류 위험물(인화성 액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측은 "금속을 가공하는 인쇄 업체이기 때문에 위험 물질을 좀 쓸 수가 있는 부분도 있다"며 "현재 조사 중이기 때문에 더 이상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고 했다.
이번 화재로 또 다른 소방관 3명은 호흡 곤란 등 경상을 입었다.
공장 관계자 2명은 연기 흡입과 안면부 화상 등 경상으로 분류됐고, 자력 대피한 인원은 4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소방 당국은 "3층 세척실에서 불이 났다"는 업체 관계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애초 연소 확대를 우려해 이날 오전 8시 57분 내려진 소방 대응 1단계는 9시 9분쯤 2단계로 상향됐다가, 불길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10시 8분쯤 다시 1단계로 낮아졌다.
초진 시점은 화재 발생 약 2시간 만인 오전 10시 22분쯤이다.
부천시는 안전안내 문자를 통해 화재 사실을 알리며 "다량의 연기 발생으로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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