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연방정부가 올해 부담한 순이자 규모가 1조 달러를 넘어서며 국방 예산마저 추월했다.
미 재무부가 발표한 2026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결산 결과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순이자 비용은 1조 5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9천700억달러 보다 8.2% 증가한 것으로, 6% 증가에 그친 국방비 9천17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이처럼 이자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빚 자체가 늘어난 동시에 금리가 뛰었기 때문이다.
이자 지급 대상 부채는 32조달러로 5년 전보다 무려 10조달러나 폭증했다. 여기에 올해 연방정부가 시장성 국채에 지급한 평균 금리는 3.52%로, 5년 전 1.47%의 두 배를 웃돌며 재정 압박을 가중시켰다.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전체적인 재정 성적표도 크게 악화했다.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1조 9,900억달러로 직전 회계연도 1조 7천 800억달러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비상 대응 시기였던 2021회계연도 2조 7천700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이자 역대 세 번째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역시 전년도 5.8%에서 6.2%로 높아졌다.
비상위기 상황이 아닌데도 구조적인 적자 폭이 줄지 않고, 천문학적인 이자 비용이 국가 예산을 집어삼키는 현상이 고착화 하면서 미국의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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