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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KSD나눔재단 17년, 부산에 퍼뜨린 온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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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이전 앞두고 다시 보는 1차 이전 기관의 지역 환원
지난 2009년 출범 기념 국토종단으로 시작한 나눔 손길 17년째 이어져
보육원·문화소외 아동 후원부터 지역 대학생 장학금까지

한국예탁결제원 제공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부산 이전 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 KSD나눔재단의 지역 환원 활동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KSD나눔재단은 한국예탁결제원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직후인 지난 2009년 4월 27일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로 돌려주겠다"는 취지로 세운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출범 당일 예탁원 사내 자전거 동호회 직원들이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평택과 옥천, 왜관, 밀양을 거쳐 부산 문현금융단지에 도착하는 국토종단에 나서기도 했다.

종단을 마친 직원들은 곧장 남구 대연동의 한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기부금을 전하며 부산에서의 나눔 인연을 시작했다.

봉사와 기부 등 다방면에 걸쳐 지속된 나눔 활동을 지역에서도 주목했는데, 지난 2017년 이웃돕기 유공으로 부산시장 표창을 받았고, 2022년에는 시각장애인 복지증진 공로로 다시 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2021년과 2023년, 2024년, 2025년 네 차례 걸쳐 부산 교육기부 메세나탑에 이름을 올렸다. 재단은 현재 장학과 취약계층 지원, 공익 지원, 금융교육, 해외 지원, 증권박물관 운영의 6개 사업 체계를 갖추고 있다.

올해도 이어진 나눔 손길

재단은 지난 14일 부산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강당에서 이 연합회와 부산남구장애인협회에 생필품 나눔 행사 후원금 6천만원을 전달했다.

두 단체는 이 돈으로 지역 소상공인에게서 쌀과 라면을 사 장애인 가구 2100세대가량과 나눴다. 후원금이 동네 상점을 거쳐 가도록 해 장애인 가구 지원과 골목상권 매출을 함께 챙기는 방식이다.

한국예탁결제원 KSD나눔재단이 부산지역 장애인 단체 2곳에 생필품 나눔 행사 후원금 6천만원을 전달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제공한국예탁결제원 KSD나눔재단이 부산지역 장애인 단체 2곳에 생필품 나눔 행사 후원금 6천만원을 전달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재단은 시각장애인의 날인 '흰지팡이의 날'을 기념해 2015년부터 12년째 이 행사를 후원하고 있는데, 누적 후원액은 5억4천만원이고, 2만 2천여 가구가 도움을 받았다.

앞서 지난 5월 14일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부산지역 보육원인 애아원과 성애원에 500만원씩 모두 1천만원을 전달했다. 두 보육원과의 인연은 올해로 4년째다.

이튿날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에 3300만원을 후원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장애인복지관 등을 이용하는 아동·청소년 800명가량이 이 돈으로 전시와 뮤지컬, 영화를 관람한다.

지난 7월에는 중증·희귀질환을 앓는 이주배경아동 등 26명에게 1인당 300만~5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하고 초록우산에 1억원을 전달했다.

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증권박물관 부산관에서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방학 특별프로그램과 주말 가족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박물관에서 청년 주거까지

재단과 예탁원은 활동 폭을 더 넓히고 있다. 예탁원은 지난 2022년 부산시와 협약을 맺고 10년간 19억 8천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역 대학 IT·상경 계열 학생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생활장학금 460명, 취업장려금 27명을 선발했다.

지난 2022년부터는 보호가 끝난 자립준비청년에게 오피스텔 15채를 내주고 경제교육 등 자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시작한 부산 대학생 대상 'KSD 금융·증권 오픈캠퍼스'는 지난해부터 한국은행과 한국거래소 등 부산 금융기관 10곳이 함께하는 부산 금융중심지 오픈캠퍼스로 커졌다.

예탁원이 입주해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 부산CBS예탁원이 입주해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 부산CBS
부산 소재 9개 기관이 함께 만든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에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0억 1천만원을 출연했다. 사회적기업과 일자리으뜸기업을 대상으로 7개 서비스 수수료를 깎아준 금액도 2018년 이후 26억6700만원에 이른다.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겸 KSD나눔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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