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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범벅 운동화' 金빛 인정받았다…노메달에도 우수선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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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최선의 한 걸음 디디자는 마음"

박민호의 피로 물든 운동화. 유튜브 '올스 @kbssports_alls' 화면 캡처박민호의 피로 물든 운동화. 유튜브 '올스 @kbssports_alls' 화면 캡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서 '피범벅 운동화'로 화제를 모은 마라토너 박민호(27·국군체육부대)가 AG 한국 선수단의 우수선수로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AG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 중 '우수선수' 수상자는 박민호가 유일하다. 메달보다 값진 투혼을 인정받은 셈이다. 다른 수상자 모두는 AG 금메달리스트와 금메달을 획득한 단체 종목 지도자다.
 
박민호는 지난달 26일 일본 나고야 도로 코스에서 열린 AG 남자 마라톤에서 발이 찢어진 채 42.195km 풀코스를 완주(2시간 15분 35초)했다. 골인 지점을 통과했을 때 그의 운동화는 피범벅이 된 상태였다. 이른바 '피범벅 운동화'는 울림을 줬다.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에는 AG 폐막 이후에도 응원과 격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영상에는 "정신력을 본받고 싶다", "우리는 성적보다 의지를 본다", "스포츠 꿈나무에게 큰 귀감이 됐을 것", "물집이 잡히면 행군도 힘든데 찢어진 발로 42㎞를 뛰다니 대단하다", "올림픽 정신이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짐작이 안 간다"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박민호(사진 오른쪽)가 시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대한체육회 제공박민호(사진 오른쪽)가 시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19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번 AG에서 뛰어난 활약과 투혼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전한 선수와 지도자 10명이 우수선수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우수선수(MVP)는 펜싱 오상욱, 투혼상은 테크볼 이준석, 기량발전상은 카누 조광희와 김효빈, 리더상은 남자 3대3 농구 배길태 감독에게 돌아갔다. 특별상 수상자로는 배드민턴 박주봉 총감독과 마라톤 박민호, 스케이트보드 강준이, 요트 하지민, 양궁 컴파운드 김종호가 이름을 올렸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7일 제주월드컵경기장 내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홍보관 무대에서 제주도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아이치·나고야 AG 대한민국 선수단 우수선수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 10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마라토너 박민호가 눈길을 끌었다.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극심한 통증을 견디며 끝까지 레이스를 완주한 투혼을 인정받아 특별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박민호에게 해병대 이종훈 상사가 직접 상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박민호는 수상 후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는 것이 제 개인의 레이스가 아니었기에 통증 때문에 포기한다면 남은 아쉬움이 더 컸을 것 같다"며 "그 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의 한 걸음을 디디자는 마음으로 끝까지 버텼다"고 소감을 밝혔다.
 
AG 우수선수 시상식 단체사진. 대한체육회 제공AG 우수선수 시상식 단체사진. 대한체육회 제공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우리 선수단이 아시아 무대에서 전한 감동은 선수와 지도자의 노력,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응원이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한편 MVP 오상욱에게는 상금 3천만 원, 투혼상 이준석과 리더상 배길태 감독에게는 각각 1천만 원이 수여됐다. 기량발전상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500만 원, 특별상 수상자들에게는 헬스케어 제품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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