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임진강변에 설치된 북한 대남 확성기. 연합뉴스여야는 20일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를 거론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의 전날 담화를 두고 한목소리로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 국방정책특보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해병대 국정감사에서 "우리 장병들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설치된 지뢰로 중상을 입어 사과를 요구했는데, 사과는 못 할망정 오히려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 적반하장 태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도 우리의 단호한 대응에 아파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박선원 의원은 김여정이 남북 접경 상황이 불안정하다고 한 데 대해 "그것이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가"라며 긴장 고조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경선 요새화라는 이름의 불필요한 작업을 중단하고,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정부와 마찬가지로 현재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출발을 함께 시작하면 된다"며 대화를 제안했다.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도 "김여정 담화는 적반하장"이라고 했지만, 화살은 정부 대응으로도 향했다. 임 의원은 "과연 25사단 지뢰 폭발 사건이 터졌을 때 우리 군이 단호하게 대응했다면 김여정이 이런 적반하장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라며 "'넘어오면 혼난다'고 경고방송하고, 경고사격만 하는 것이 단호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여정은 전날 담화에서 북한군의 MDL 침범에 대한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반발하며 "전술적 타격 수단들을 전 남부 국경선 부근에 증강 배치하는 문제와 대한국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경선 요새화 작업 중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이 북한군의 신변을 위협한다며 정세 격화의 책임을 남측에 돌렸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은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자 "서해 북방한계선(NLL)은 해군 장병들이 피로써 사수하고 있는 해상분계선"이라며 "북한이 NLL을 침범할 경우에 절차에 따라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격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은 "서북도서 전방의 북한 4군단 지역에도 여러 변화가 있다"며 정보·감시·정찰(ISR) 장비를 보강하고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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