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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美 전현직 당국자들 '트럼프 선거개입'에 비공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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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국가안보 당국자 10여명, 주정부·의회에 대비책 조언"
부정선거 신봉 트럼프…투표소 군 배치·선거 무효화 '돌발 행동' 우려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의 전·현직 국가안보 당국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중간선거 개입 가능성을 우려하는 주정부와 의회에 비공개로 조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 트럼프 선거 개입을 우려하는 주(州)에 비공개 조언 제공'(U.S. officials privately advise states fearing Trump election meddling)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거나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WP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에 근무했던 전·현직 당국자 10여명은 지난 수개월간 10개 주의 주지사와 선거관리 당국자, 그리고 민주·공화당 소속 상·하원 의원들과 접촉해왔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이들 그룹이 의원들에게 트럼프 행정부의 선거 개입 시도에 공개적으로 반대할 준비를 하도록 조언하고, 주정부에는 연방정부가 악용할 수 있는 선거 절차상의 허점을 보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1월 3일 치러지는 중간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이 바닥을 치면서 공화당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권이 없는 사람이 투표에 나서거나 우편투표가 조작됐다며 부정선거 가능성을 여러차례 제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본투표 당일 투표소에 군 병력 혹은 이민단속 요원을 배치하거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선거 결과 자체를 무효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나왔다.

한 관계자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주정부가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직 당국자들은 자신들의 활동이 정치적 편향에 따른 것이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가 공화당의 의회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로렌 비스 백악관 공보 담당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선거 범죄 기소, 선거 인프라 보안 강화, 사기와 강압으로부터 취약한 유권자 보호 등 우리 선거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선거 절차 전반에 대한 책임을 관할 주정부가 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 주정부를 상대로 유권자 명부 확보를 시도하는 등 선거를 연방정부 차원에서 관리하려고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법원에서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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