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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동에 자주국방 강조…"석유 대가 안보 제공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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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럭 백악관 특사 "지난 80년간 세계 안보 보장해 온 미국 더는 존재하지 않아"

연합뉴스연합뉴스
이른바 '세계 경찰' 행세를 하고 있는 미국이 중동 국가들에 '자주국방'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동 석유를 대가로 한 미국 안보 제공이 끝났으니 중동 국가들 안보는 자국이 스스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톰 배럭 미국 백악관 시리아·이라크 특사가 20일(현지 날짜) 카타르에서 열린 도하안보포럼에 참석해 제기한 바다.

이날 배럭 특사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지난 80년간 세계 안보를 보장해 온 미국은 이제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럭은 "미국은 중동을 위해 목숨을 희생하고 싶어 하지 않고, 걸프 국가들도 미국이 자신들의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중동 국가들이 역내 협력을 통해 스스로 안보를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배럭은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배럭은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및 튀르키예가 체결한 '메카 공동방위협정'을 예로 들며 "규모가 작고 다변화한 동맹으로 전환이 옳다"고 지적했다.

배럭의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의 대규모 교전 재개 가능성에 중동 국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중동 국가들은 미국이 전쟁에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층 공격적으로 변한 이란을 자신들이 상대해야 한다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특히 중동 국가들은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미사일과 드론으로 사우디의 에너지 시설과 리야드 국제공항을 공격하는 상황을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

사우디는 미국에 군사 개입을 요청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할을 정보와 지침 제공으로 제한했다.

중동 국가들은 미국의 대이란 전쟁 초반 방공 전력을 대거 소모한 상황에서 이란의 추가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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