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선 헌법재판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충북 충주 출신의 정계선 헌법재판관이 취임하면서 지역에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 신임 재판관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무엇보다도 편향되지 않고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의해 양심에 따라 독립해' 재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픈 난국을 수습하고 희망을 찾는 위대한 여정에 동행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따라가겠다"고 강조했다.
충주 출신으로 충주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정 재판관은 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로 임관해 헌법재판소 연구관, 서울중앙지법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1987년 서울대학교 의대 의예과에 입학했으나 반수 끝에 법대 공법학과로 재입학했다.
법관으로 임관한 이후에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청주지법 충주지원 영장전담판사로 일하기도 했다.
정 재판관이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2018년 여성 최초로 서울중앙지법의 공직비리·뇌물 등 부패사건 전담 재판부인 형사합의27부 재판장에 임명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중형을 선고하면서다.
사시 수석 합격 당시 인터뷰를 통해 "법대로라면 전직 대통령의 불법 행위도 당연히 사법 처리해야 한다"는 발언을 현실 재판에서 실현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신임 재판관 임명으로 8인 체제가 된 헌법재판소는 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의 2차 변론준비기일을 열어 쟁점을 추가 정리하고 심리 일정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