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흔들며 "오늘 집에 안 가"…공수처 모인 尹지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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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조사 받는 공수처 모인 지지자들
1천명 모여 "탄핵 무효, 공수처 해체"
"한남동서 밤 새웠다…오늘도 남을 것"
보수단체 5200명 집회 신고…늘어날 듯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보수단체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정성욱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보수단체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정성욱 기자
"용산에서 밤 새우고 넘어왔어요. 오늘도 집에 안 갈 거예요."

15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앞. 보수단체 등 지지자들은 공수처 앞 도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이어갔다.

한 손에 태극기를, 다른 손에는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은 "탄핵 무효" "공수처 해체" "이재명 구속"을 외쳤다.

이들은 이날 오전 체포된 윤 대통령이 공수처로 이송되자 곧장 이곳에 진을 치고 장외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참가자들은 용산 한남동 관저 앞에서 밤샘 집회를 한 뒤 공수처로 넘어왔다.

인천에서 왔다는 한 참가자는 "용산에서 밤을 새웠는데 대통령이 여기로 와서 곧장 왔다"며 "(체포되면) 48시간이라고 들었는데, 오늘도 집에 안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참가자는 "민주당과 가짜뉴스가 문제"라며 "남아서 끝까지 대통령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쪽에서는 집회 참가자간 다툼도 있었다. '내란수괴 윤석열'이라는 팻말을 든 참가자가 "윤석열 구속"을 외치자, 다수의 참가자들이 "가만 안둔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다만 현재까지 이곳에서 연행된 참가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공수처 앞에는 집회 참가자 약 1천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이 체포되면서 공수처 앞 집회 참가자들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우리공화당 등 6개 보수단체 소속 5200명은 공수처 앞에서 최소 24시간 동안 윤 대통령 탄핵 반대 등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경찰 역시 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대비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기동대 14개 중대 1천명 상당을 과천청사 앞에 배치했다.

앞서 오전 4시 25분쯤 공수처와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다. 경찰은 서울·경기남부·북부·인천청 광역수사단 형사들을 포함해 기동대 등 3200명을 배치해 관저로 진입했다.

경찰은 관저 앞을 막은 경호처 차벽과 초소 등 3차 저지선을 넘어 관저 안으로 진입했다. 윤 대통령 측은 한때 자진출석 등을 주장했지만, 공수처는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날 강경대응을 예고했던 경호처는 경찰과 공수처가 진입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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