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출마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 "국익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최근의 한미 관세 협상 자체가 한 대행의 '선거용'이라는 오해를 받게끔 정부가 자초했다며 "일선에서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열심히 뛰는 공직자들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30일 천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를 향해 "벌써부터 한 대행이 나경원 의원이 쓰던 캠프 사무실을 한덕수 캠프로 쓰느니 마느니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캠프 사무실 알아보는 게 중한가, 아니면 다음 권한대행을 해야 할 최 부총리와 국정 상황이나 외교 안보 경제 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게 우선돼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캠프 알아보는 게 우선되는 게 이게 공직자의 자세인가"라며 "이게 국익에 정말 저해되는 행동을 한 대행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미국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연합뉴스
특히 전날(현지시간) 미국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백악관 브리핑에서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한국 등은) 선거 전에 무역협정의 틀을 마련해 미국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선거 전에 무역 협상의 기본 틀을 마련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실제로 협상 테이블로 와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 '선거운동'을 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질타가 이어졌다.

천 의원은 "(베센트 장관의 발언의) 그 진의가 뭔지는 저도 모르겠다"면서도 "제가 당장 봐도, 우리 국민들이 봐도 관세 협상을 공직자들이 선의를 갖고 국익을 위해서 열심히 하려고 해도 '이거 한덕수 선거용인가' 이런 오해를 받게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자체가 지금 우리 국익을 저해하고 일선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 열심히 뛰는 공직자들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한 대행의 출마가 국익에 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경제 부총리의 입장을 말해달라"라고 물었다.

그러자 최 부총리는 "그 부분에 대해 제가 답변을 드리기가 어렵다"면서도 "다만 어떤 일이 있어도 미국과의 협의, 통상 관련된 이슈에 대해 국익에 반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