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번 상호관세는 모든 품목별 관세와는 별도"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한국과의 무역 관계가 상호주의와 관계가 멀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관세율 25%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한국에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상호관세 25%와 동일한 수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 4월 9일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한 뒤 한국과는 지금까지 기본관세 10%만 부과한 상태로 무역 협상을 진행해왔다. 
 
다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상호관세 유예 기한이 만료되는 오는 9일부터 상호관세가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오는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는 것이어서 우리로선 협상 시간을 번 측면도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는 국가에 한해 관세 유예 기한 연장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과 계속 협상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을 수신자로 한 서한에서 "이 서한은 미국이 한국에 상당한 무역 적자가 있는데도 계속해서 협력하기로 동의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관세는 한미 관계에 따라서 위로든 아래로든 조정될 수 있다"며 "한국이 무역 시장을 개방하고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없앤다면 우리는 어쩌면 이 서한의 조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보복에는 추가 관세로 대응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어떤 이유에서든 당신이 한국의 대미 관세를 올리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한국에 부과한 25%에 그만큼이 더 추가될 것"이라며 "관세를 피하려고 제3국에 환적한 제품에도 더 높은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