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이 8일 자당 윤상현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자 "정치보복하지 말라"고 항의하고 나섰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특검 수사팀이 윤상현 의원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경찰에서 충실히 수사가 다 끝난 사항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와서 다시 압수수색을 강행하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보복에 해당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윤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김상민 전 부장검사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윤 의원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도 포함됐는데, 김건희씨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 의원이 강제수사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청탁하고 자신의 세비 약 8천만 원을 명씨에게 건넨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됐다. 윤 의원은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현판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이처럼 국민의힘에 대한 수사는 점차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건희씨의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과 관련해서 김선교 의원을 출국금지하기도 했다. 이에 김선교 의원은 "당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양평군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IC(나들목) 신설을 요청한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특검 수사 본격화에 송 원내대표는 "김선교 의원이 IC 신설을 요청해서 출국금지 대상이라고 한다면 그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있었던 다른 의원님들과 또 지방자치단체, 시장, 군수들도 IC 신설을 요청했으니 다 출국금지 대상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과잉 불법적인 권력남용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에게 촉구한다. 권력남용, 과잉수사, 정치보복하지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