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연합뉴스유럽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이 클럽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이강인도 후반 막판 출전해 대승에 힘을 보탰다.
파리 생제르맹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미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던 파리 생제르맹은 클럽 월드컵 정상까지 도전한다.
결승 상대는 전날 플루미넨시를 2-0으로 제압한 첼시다.
이강인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우스만 뎀벨레를 중심으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게 삼격편대로 나섰고, 파비앙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뒤를 받쳤다.
특히 파리 생제르맹과 레알 마드리드의 4강은 '음바페 더비'였다. 파리 생제르맹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는 2024-2025시즌 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럼에도 파리 생제르맹은 창단 첫 트레블을 달성했고, 이번 더비에서도 활짝 웃었다.
전반 6분 선제골이 터졌다. 뎀벨레가 레알 마드리드 진영에서 공을 가로챘고, 루이스가 왼발로 레알 마드리드 골문을 열었다. 전반 9분 뎀벨레가 다시 안토니오 뤼디거가 소유했던 공을 쟁취한 뒤 돌파해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전반 24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크로스에 이은 루이스의 골까지. 전반에만 3-0으로 벌어졌다.
이강인에게도 기회가 왔다. 후반 34분 누누 멘데스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후반 42분 곤살루 하무스의 골에 기여했다. 깔끔한 로빙 전진 패스를 하키미에게 전달했고, 하키미의 크로스가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거쳐 하무스의 골로 이어졌다.
음바페는 슈팅 1개에 그쳤고, 루카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모드리치는 클럽 월드컵 후 AC 밀란으로 이적한다.
파리 생제르맹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기분이 정말 좋다.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는 언제나 어렵다. 경기를 아주 잘 시작했고, 경기력에 만족한다. 우리는 이길 자격이 있다"면서 "첼시라는 훌륭한 팀을 상대로 이제 한 걸음만 남았다. 잘 준비해 클럽 역사를 새로 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