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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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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이 시간에는 서울시의 폭염 대책 그리고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 듣는 시간 갖겠습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병민>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 박재홍> 정말 오랜만입니다.
◆ 김병민> 네. 저는 방송으로 늘 듣고 있습니다.
◇ 박재홍> 요즘 그런데 너무 더워서 서울 시내도 지금 너무 더워요.
◆ 김병민> 걱정이 많으시죠?
◇ 박재홍> 네. 서울시는 어떻게 지금 대책을 마련하고 계시는지.
◆ 김병민> 어제 긴급으로 폭염 상황 점검회의를 가지면서 사실상 전 부서가 할 수 있는 역할들을 찾아가고 있는데요. 서울시 대책의 핵심이라고 하면 결국 현장 밀착형 관리 그리고 두 번째로 이런 폭염에 제일 어려우신 분들이 취약계층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취약 어르신들 대상으로 한 3만 9000분 정도를 전화 방문을 통해서 어떻게 지내시는지 안부 체크도 하고 또 폐지 줍는 어르신 분들이 이런 날씨에도 움직이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서울에 한 3000명이 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분들께 또 안전 물품도 지급할 수 있게 하고.
서울의 폭염 취약계층에 대해서 7월, 8월 더운데도 불구하고 냉방비 문제로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 냉방비 지급 이런 일들을 꼼꼼히 챙기고 있고요. 또 얼마 전에 있었던 건설 노동자분들이 혹시라도 이런 상황에서 어려움에 처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건설 현장 온열질환 예방 안전수칙에 대해서 철저하게 이행하고 있는 건지 이걸 안내하고 집중 점검하는 시간들을 갖고 있고요.
모든 것들을 다 챙길 수는 없겠습니다만 제일 중요한 건 온열질환으로 인명 피해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서울시도 119 폭염 구급대 가동하는 등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고 있는데 시민 여러분께서도 안전 문제 개인의 건강 문제 챙길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박성태> 제가 김병민 부시장님 참 좋아하지만 그래도 물을 건 또 물어야 되니까요. 예를 들어서 어르신들 3만여 명 정도 쭉 관리를 한다. 그래서 어떻게 잘 계시냐 안부 확인하고 그러는데 덥죠 하고 전화하고 끝나는 거예요?
◆ 김병민> 그렇지 않지요. 왜냐하면 우리가 폭염 문제를 말씀드렸고 또 반지하 침수 문제 이런 부분들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이런 재해 재난이 있을 때 미리미리 점검하고 체크하고 연락하지 않게 됐다가 변을 당하는 경우들이 많아 발생합니다. 그래서 지금 같은 상황 속에서 여기에 대한 안부를 점검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피해 상황이 있을 때 또 옮길 수 있는 제도들을 안내해 드려야 되는데 서울시가 갖고 있는 무더위 쉼터 같은 곳들이 있어요. 몰라서 못 가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편안하고 그리고 쾌적한 환경에서 쉴 수 있는 곳들에 대한 안내까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함께 말씀드립니다.
◆ 장성철> 예를 들면 무더위 쉼터가 어디 있어요?
◆ 김병민> 주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치면 웬만한 경로당을 찾으시면 제일 가까워요. 그러니까 우리가 어르신들 혼자 계신 분들이 집에서 에어컨을 못 틀고 계시면서 이 무더위를 지내는 분들 많이 계실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무더위 쉼터를 찾는다 그러면 가장 가까이 있는 경로당 등지에서 가서 쾌적하게 지내실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박성태> 사실 무더위 쉼터는 가까운 은행도 있기 때문에.
◆ 김병민> 시간이 짧잖아요.
◆ 박성태> 그래요? 그렇구나. 4시 정도까지밖에 안 하니까. 그렇기 때문에 좀 더.
◆ 김병민> 양천에 계신 분들은 CBS 오면 좀 쾌적하게.
◆ 박성태> 3만여 명 정도 특히 이분들 다 관리하면 보다 근원적인 대책들이 마련돼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고 제일 큰 건 야외에서 일하시는 노동자분들 건설 근로자 그러면 안전 수칙을 한다, 쉬고 계시죠? 지금 일이 밀렸으면 사실 현장에서 못 쉬어요.
그런 것들은 약간 강제적인 조치들이 동원돼야 되지 지금 특히 공사장 같은 경우는 하루하루 공기가 다 돈이거든요. 그래서 못 쉬고 어떤 작업량이 떨어졌는데 이걸 쉰다. 그러면 내일 와서 하세요. 내일 안 불러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강제적인 조치들 변화된 기후 변화에 따라서 그런 게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 장성철> 이런 게 있습니까? 35도가 넘어가면 서울시에 있는 야외 공사 작업 중지.
◆ 김병민> 저희 같은 경우는 공공이 발주하는 곳이 있고 또 민간이 활동하고 있는 곳들이 있는데 일단은 저희가 먼저 할 수 있는 것들은 공공이 발주하고 있는 곳들에 대해서 아까 말씀드렸던 온열질환 예방 안전수칙의 첫 번째 물, 바람, 그늘, 휴식, 보행장구, 응급조치 이게 5가지 예방 조치인데 여기에 보면 휴식이 가장 핵심이거든요. 여기 일하고 나서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안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행 여부들에 대해서 집중 점검하고 이걸 지키지 않았을 경우에 어떤 방식의 패널티가 가는지. 공적 영역에서 가능한 부분들과 또 민간에서 하는 데까지 강제하기는 어려운 측면들이 있는 거거든요. 이런 것들을 확대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지요.
◆ 장성철> 온도에 따른 작업 중지 이런 거는 아직 시행하고 있지 않은 거예요?
◆ 김병민> 35도가 넘어가면 무조건 의무 중지 이거는 저희가 강제하는 것보다는 법리로 조정하는 부분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박재홍> 부동산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 지금 6억 원 이상 주택 담보 대출을 금지하는 대출 규제 정책을 27일부터 아마 시행했었죠. 그런데 오세훈 시장이 27일 말씀하신 것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어떤 우려가 있으신 거예요?
◆ 김병민> 언론 보도를 보신 분들이 혹시 이 6억 원 대출 규제에 관한 부분 때문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한 줄로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참고로 해외 출장 중에서 기자간담회 때 나왔던 내용들이었고요. 그래서 해외 출장 중에 나왔던 메시지 중에 주택 문제는 전 국민적 관심사고 또 서울시는 가장 이 주택 가격 급등에 따른 시민들의 걱정이 많은 곳이잖아요. 규제보다 지금 현 정부 출범 이후로 굉장히 많은 통화량이 시중에 풀리게 되면서 이러한 통화량 확대에 따른 결국은 주택 가격 급등이 우려된다고 하는 측면에 대한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모두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소비 쿠폰으로 인한 추경이 단행됐고 그게 시중에 풀리는 돈들이 수십조에 달하게 될 텐데 이렇게 돈이 시중에 많이 풀리게 되면 통화량에 따라서 주택 가격이 올라가게 될 텐데 돈은 풀고 규제를 한다고 그래서 과연 어느 쪽에 더 효과가 있을 것인가. 단기적인 규제에 따른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통화량 확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들을 정리하지 않는 이상 이 주택 가격 급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대출 규제 정책 발표한 이후에 단기적으로 지금 뭐랄까요, 상승세는 꺾였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거든요. 서울시도 모니터링을 많이 하실 것 같은데.
◆ 김병민> 우리도 매일 모니터링을 하고요. 결국에는 호가가 있고 부동산에 있는 호가와 그리고 실거래가 중심으로 봐야 될 텐데 사실상 실거래가 막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지 않습니다. 몇 건에 대한 실거래가가 갑자기 급등하면서 매물을 다 거둬들이고 호가가 쭉 올라가게 되는 상황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지금 이 부동산 규제 발표 이후로 실질적인 거래가 멈췄다 이렇게 평가들을 하고 있잖아요.
하지만 지금 물건들을 내놓게 되는 호가를 내리거나 아니면 물건을 갑자기 갖고 있는 사람들이 내 물건을 빨리빨리 내놔야지 하는 분위기가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이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 잠깐 멈춰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 정부와 서울시가 함께해야 되는 건 이거 지금 집 빨리 안 사면 지금 한 15억 하던 게 20억 가고 20억 하던 게 25억 가고 뒤늦게 뛰어들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은 그 심리들을 멈춰 놔야 되거든요.
멈추는 핵심은 결국 규제에 대한 측면보다도 빠른 공급들을 통해서 훨씬 더 좋은 주택들을 조금만 안전하게 기다려도 살 수 있는 기회들이 있다는 신호들을 줘야 돼서 그런 공급적인 측면에 정부와 서울시가 힘을 맞추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 박성태> 그런데 공급이 좋은데 사실 좋죠. 그런데 김현미 전 장관이 부동산 대책은 잘 못 했지만 그 말은 100% 맞는 말이거든요. 아파트가 빵이 아니어서 바로 찍어낼 수가 없다. 그래서 공급에 예를 들어서 노태우 정부 때 했던 200만 호 정도 그런 얘기들이 나오지 않는 한 사실은 공급으로 어떤 가수요들을 잠재우기는 당장의 공급으로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 김병민> 너무 중요한 지적을 해 주셨는데요. 지속 가능하게 공급될 거라고 하는 믿음과 신호가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서울시를 기점으로 보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끌었던 서울시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끌었던 한 10년간의 서울시가 있는데 그 10년간의 서울시에서 재건축 재개발에 대한 실질적인 인허가들이 굉장히 축소됐고 또 추진하고 있었던 단지들까지도 다 취소가 되는 상황들이 왔기 때문에 10년 동안의 공급이 대폭 축소됐다는 것은 사실 모든 분들이 다 인지하고 있는 상황일 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보궐선거로 돌아오고 난 다음에 신속 통합 기획 모아타운 등을 통해서 주택 재건축 재개발을 굉장히 많은 부분들을 풀어놨거든요. 그런데 재건축 재개발을 통한 주택 공급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경험해 보신 분들이라면 시작해서 인허가를 받고 착공하고 최종적인 입주에 들어가기까지 긴 세월이 소요됩니다.
이제 막 진행하고 있는 내용들이 속도를 내고 있어서 한 2027년, 2028년 정도가 되게 되면 본격적인 입주 등에 대한 효과들이 나오게 될 텐데 여기에 정권이 바뀌게 되니까 과거 문재인 정부 때의 기억들이 있는 거예요, 국민들께서. 결국은 부동산이 다시 옥죄지 않을까? 과거 박원순 시장 때 했던 것처럼 또다시 주택 공급이 축소되지 않을까? 그러면 그때 올랐던 부동산 가격 급등처럼 또다시 반복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가질 수 있거든요. 그렇지 않다. 문재인 정부의 잘못됐던 부동산 정책을 기억하고 있다면 공급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확실하게 국민들께 안정적인 신호를 주겠다고 함께 얘기하게 된다면 적어도 심리적인 문제를 잡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박성태> 그런데 부동산에서 흔히 공급 문제를 재건축이나 재개발 이걸로 풀어가는 분들이 많은데 서울시는 일단 밀도가 높고 약간 다 오래된 도시잖아요. 그런데 이게 부동산 침체기에는 적절한 대책이 되는데 물론 그때는 재개발이나 재건축에서 수익성이 낮아질 거라고 집주인들이 생각하기 때문에 침체기에는 잘 안 하죠. 물론 그런 어려움이 있지만.
그런데 이게 약간 호황기나 이럴 때는 오히려 주변 집값을 올린다. 그러니까 여기에 대한 게 상반돼요. 예를 들어서 지금 강남 라인에 우리가 알고 있는 반포 쪽 다 재개발 재건축이잖아요. 재건축으로 쭉 들어섰는데 이게 재건축되면서 전체 집값을 현재 진행 중인 곳 이미 진행된 곳이 전체 집값을 사실 많이 끌어올렸다는 연구 결과 등도 있어요. 그래서 이게 모든 답이라고 하기에는 되게 애매한 것 같아요.
더군다나 지금 같은 경우는 어디 재건축한다 예를 들어서 강남에 우리가 알고 있는 오래된 아파트들 한다 그러면 그 근처 일대 집값이 다 오를 겁니다. 그래서 그것만으로는 사실은 그러니까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통한 공급이 아주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이게 마치 정답인 것처럼 얘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어요.
◆ 김병민> 그런데 재건축 재개발을 뺀 공급이라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공급이 없거든요. 특히 서울 같은 곳들은. 경기도 지역이 굉장히 넓은 택지를 갖고 있거나 하게 됐을 경우에는 과거에 3기 신도시 등.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얘기했던 3기 신도시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면 과연 속도감 있게 공급할 수 있겠냐의 평가가 나오겠죠.
그러니까 지금 주신 얘기가 갑자기 오늘 민주당의 진성준 의원께서 공공 재건축 공공 재개발을 통해서 뭔가 문제를 풀 거라고 얘기하는데 과연 서울처럼 현재 이 주택 문제가 굉장히 켜켜이 쌓여 있는 곳에서 공공 재건축 공공 재개발을 통해서 문제를 풀 수 있을까? 생각하면 과거의 문재인 정부 시즌 2의 주택 공급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하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재건축 재개발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를 말씀 주셨는데 지금 노도강으로 불리게 되는 강북 지역으로 가게 되면 재건축 재개발할 수 있도록 정말 서울시가 다 풀어주고 있거든요. 현황 용적률도 인정해 주고 재건축할 수 있도록 보정계수까지 도입하면서 인센티브를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 동네 집값이 잘 안 올라가요. 어쨌거나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면서 누구나 좋은 곳에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건 같이 가야겠죠.
◇ 박재홍> 전현희 최고위원 민주당에서 "서울시를 향해 마치 방화범이 불 끄는 소방수를 나무라고 있다. 그러니까 오 시장님의 토지거래허가제 졸속 해제 이후에 서울시의 집값 상승률이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거 모르냐. 오 시장이 제대로 기름을 부었다" 이런 비판도 하고 있는데 이 비판을 어떻게 듣고 계시는지.
◆ 김병민> 매우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토허제에 관한 문제는 이미 지나간 과거 속에서 다들 국민들이 보시고 평가하는 부분들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 당시에 있었던 상황들 또다시 묶을 수밖에 없었던 저간의 상황과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도 드렸는데, 토지거래허가제를 통해서 해제 이후 급등하는 과정에서 다시 묶었잖아요. 묶고 한 달 정도가 지나고 난 뒤에 굉장히 거래가 주춤하면서 부동산이 잠잠해졌다는 뉴스가 아마 노컷뉴스를 통해서 보도된 기사가 있을 건데 제가 그걸 깜빡 잊고 못 들고 왔네요.
그런데 이후로 왜 지금 이 부동산이 다시 불장으로 옮겨졌는가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필요할 텐데 정치적인 이슈로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들께서 제가 정치와 한 발 떨어져서 행정 영역에 있다 보니까 이슈가 나와서 행정으로 문제를 풀어야 되는데 정치로 접근하려고 자꾸 공격하면 저도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정치권에 계신 분들 국민들의 삶을 생각해서 정치가 아닌 행정으로 이슈를 풀었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립니다.
◇ 박재홍> 왜 웃으세요? 웃음을 해명해 주세요.
◆ 장성철> 아니, 토지거래허가제에 대해서 이렇게도 빠져나갈 수 있구나.
◇ 박재홍> 정무부시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 장성철> 이럴 수가 있구나.
◆ 박성태> 역시 김병민 부시장의 스킬은 압도적이에요.
◆ 장성철> 잘하셨어요.
◇ 박재홍> 윤석열 전 대통령, 또 우리 부시장님이 3년 전 선거 때도 지근거리에서 도우셨잖아요.
◆ 장성철> 그때 저 엄청 공격했어요.
◇ 박재홍> 누가요?
◆ 김병민> 제가요?
◆ 장성철> 제가 윤석열 전 후보를 이렇게 비판했을 때 김병민 부시장님이거기 대변인이셨거든요. 그래서 막 방송 중에 이렇게 만나면 그만 좀 하라고 조심하라고 막 이러고 진짜 그랬어요. 저 고자질 하는 거예요. 맞죠? 그때.
◆ 김병민> 살살해 달라는 부탁을 드렸었지요.
◇ 박재홍> 살살 해라. 그런데 오늘 새벽에 재구속됐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12·3 불법계엄 사태로 특검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병민> 마음이 굉장히 참 착찹하죠. 그런데 보고 계신 국민들께서 전직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연이은 일들에 대해서 참 불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되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봅니다. 아무튼 그런데 이런 일들이 발생하게 됐던 국민들께서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계엄과 또 이후에 나타났던 대응에 대한 문제들이 켜켜이 쌓여 있을 건데 계엄 이후로 나타났던 일들 때문에 굉장히 고통을 겪었던 국민들과 또 국가적으로 어려운 위기들이 있었잖아요. 이런 일들에 대한 진지한 반성 또 정말 국민들께 고개 숙이는 모습 이런 일들이 선행돼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법률적인 문제가 남아 있는 거니까 법률적인 문제들에 따라서 본인이 법률가로 살아오셨고 법률적인 문제는 법률적으로 이어가더라도 국가를 대표했던 분이기 때문에 정말 국민께 지난 과오에 대한 부분들에 대한 진실된 반성 또 여기에 대한 입장 태도들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박재홍> 지금 방송에 계시면 할 일 엄청 많으실 것 같은데.
◆ 김병민> 저요?
◇ 박재홍> 국민의힘 요즘 혁신위원회 만들어서 열심히 하고 있지 않습니까?
◆ 박성태> 지금 방송에 계셨으면 혁신위 들어가셨을 것 같아요.
◇ 박재홍> 혁신위원장.
◆ 박성태> 위원장도 할 수 있고.
◇ 박재홍> 어떠세요? 언더 찐윤 나오고 막 이러는데.
◆ 김병민> 어지럽고 복잡하더라고요.
◇ 박재홍> 어지럽고 복잡하세요.
◆ 김병민> 서울시에 있는 게 참 굉장히.
◇ 박재홍> 다행이다?
◆ 김병민> 행정을 열심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발 떨어져 보니까 약간 더 정치가 이렇게 국민들께 피로감을 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고요.
◇ 박재홍> 그런 생각이 드세요?
◆ 김병민> 네. 국민의힘의 현재 상황 다 비판하고 있는 모습이잖아요. 그러니까 쉽게 어디로 가야 될지에 대한 방향성을 잃어버린 것 같고 두 번째로 저도 여기 있으면서 아는 정치인들도 같이 만나는데 방향성을 잃어버린 것 못지않게 희망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치가 결국 꿈이 있고 가고자 하는 방향과 목적에 따라서 함께 의기투합해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아가는 일인데 이 방향과 목표를 잃어버린 상황인 것 같아서 이 부분을 회복하기 위한 일에 혁신위뿐 아니라 당이 매진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밖에 드네요.
◆ 장성철> 국민의힘 보면 지금 국민들이 피로감 느낄 거라고 얘기하시는데 현실적으로 우리 김병민 부시장님 같은 경우에 내년에 오세훈 시장님 출마 또 하셔야 될 거고 선거 치러야 될 것 같은데 본인이 느끼는 피로감은 없어요? 이렇게 국민의힘 보면. 내년 선거 어떻게 치르나.
◆ 김병민> 피로감 정도면 차라리 다행일 텐데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보면 관심이 없는.
◆ 장성철> 관심이 어떻게 없어요?
◆ 김병민> 없는 것 같은데요.
◆ 장성철> 국민의힘이 이렇게 되면.
◆ 김병민> 그러니까 제 관심이 없다는 게 아니라 국민들께서 아까 말한 방향이 있고 또 뭔가 이를 통해서 해볼 거라고 하는 희망이 있어야지 그래야 뭔가 이 사람에 대해서 비판도 하고. 그런데 오늘자 NBS 조사의 19%로 떨어진 모습을 보니까 당을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관심을 거둔 상태가 됐기 때문에 조사가 그 정도 나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상태가 더 오래 지속되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한 발 떨어져서 보는 느낌은 이재명 정부 출범하고 나면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이 정부라기보다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부이기 때문에 일단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게 기본 정서입니다. 그래서 잘될 수 있도록 확실하게 또 행정적으로 힘을 보탤 건 힘을 보태주고 하지만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될 방향과 국민의힘은 이런 방식으로 국민께 희망을 주겠다고 하는 우리들의 얘기를 해야 되는데 그게 지금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빨리 회복하는 모습을 가지기를.
◇ 박재홍> NBS 조사만. NBS 조사 엠브레인 퍼블릭과, 케이스탯 리서치, 코리아 리서치, 한국 리서치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무선 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내용이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장 소장님?
◆ 장성철> 국민의힘이 혁신을 제대로 못 하고 또 이렇게 지지율이 낮으면 아무리 본인 개인 경쟁력이 있더라도 오세훈 시장님이 내년에 또다시 서울시장직에 나가게 된다면 상당히 어렵고 힘들 수가 있잖아요. 그런 국민의힘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보다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나가야 될 방향에 대해서 지적하시고 그런 생각과 판단을 안 하고 계시나요?
◆ 김병민> 지난 12월 3일 계엄이 터졌을 때 단체장 중에서 가장 먼저 계엄은 잘못된 일이다 메시지를 냈고 그래서 아마 그 이후로 다른 단체장들이 메시지를 따라왔던 기억들을 갖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탄핵을 해야 되냐 말아야 되냐를 갖고 당이 지지부진한 상황에 처해져 있을 때 사실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기 때문에 탄핵의 길에 같이 함께 가야 된다고 주장하는 건 매우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탄핵 소추를 통해서 국민께 심판을 받아야 된다는 메시지를 당론으로 가자고 처음 얘기를 하면서 또 마찬가지로 다른 단체장들의 분위기들이 함께 따라오는 데 역할을 했다고 보거든요.
그 뒤로 있었던 정치적 행보에 대한 평가들은 다를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서울 시민들 수도권에 있는 보편적인 정서에 맞춰서 당이 균형감 있게 가야 되는 방향들을 계속 제시해 왔다고 생각해요. 지금 한 열흘 해외 출장 중이어서 아마 목소리가 지금 외국에 있었는데, 또 오늘 귀국하고 나면 당이 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한 여러 일들을 표출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오세훈 시장의 리더십 성격상 보이지 않는 데 대해서 정말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아마 장성철 소장님 만나서도 당이 이렇게 가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성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보이는 곳에서는 깃발을 명확히 들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오세훈 시장이면 사실은 아주 오래전 거의 20년도 된 국민의힘의 오랜 대선주자잖아요. 그런데 앞서 탄핵 소추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심판을 탄핵 소추를 통해서 받자고 했는데 그 며칠 뒤에는 다시 페이스북에 탄핵 소추를 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 김병민> 페이스북에 그런 얘기를 쓴 적은 없습니다.
◆ 박성태> 그런 얘기를 하신 적이 있어요.
◆ 김병민> 나중에 방송에 나와서요.
◆ 박성태> 방송에 나오셨나요? 아무튼 그렇게 했기 때문에 사실 대선주자라면 좀 더 깃발을 높이 들 필요성이 있지 않냐는 생각이 듭니다.
◆ 장성철> 그 당시에 약간 우왕좌왕하지 않았느냐.
◇ 박재홍> 오세훈 시장이 '쇄신 방법 중 하나로 개혁신당과 합당 논의도 방법론 중에 하나다' 이런 말씀도 했는데 우리 부시장님도 정무부시장으로서.
◆ 김병민> 아마 그날 저녁자리 먹었던 것 때문에 한판승부에서도 얘기가 많이 나왔고 사실 제가 저녁자리 주선한 주선자로서 나와서 얘기들이 많이 확산된 것 같은데요.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과 다 정치를 함께했기 때문에 워낙 가깝습니다. 그리고 보수 정치를 하면서 보수가 건강하게 나아가야 된다는 바라보는 지점이 거의 비슷하거든요. 그런데 현재 상태를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에 대한 서로 간의 판단이 조금 다를 뿐이죠.
정치를 하다 보면 당연히 방향성이 같은 사람끼리 합치고 잘못된 부분들을 뜯어고치는, 개혁해 나가야 된다는 통합과 혁신이라고 하는 두 가지 단어는 그냥 기본이거든요. 그 기본값에 대한 얘기들을 아마 서로가 나눈 것 같은데 중요한 거는 어떻게 통합하고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에 대한 일이기 때문에 지난한 일들을 해 나가기 위해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당의 중진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 정말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박재홍> 오 시장님 큰 틀의 방향은 동의하시는 거군요.
◆ 김병민> 예. 큰 틀의 방향.예.
국민의힘 윤희숙 신임 혁신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재홍> 그런데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오늘 당 대표 강제 퇴출 강제 단일화 반성하고 사죄한다는 입장도 발표했고 더불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당헌 당규에 명시하는 어떤 당원 투표도 하겠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세요? 적절했습니까?
◆ 김병민> 제가 공무원이라 당의 일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기는 그렇습니다만 과거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랑 같이 당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비대위 했을 때 그때 5. 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큰 잣대였거든요. 제가 정강정책 개정특위 위원장을 맡으면서 5. 18 민주화 운동을 당에 강령, 당의 정강에 아예 그냥 적시해 놨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이 5.18 민주화 운동을 두고 나서 이렇게 크게 이견이 있는 경우들이 많지 않았거든요. 지금은 윤 전 대통령의 문제와 계엄에 관한 문제, 그 이후로 나타났던 일들을 일단 극복하는 게 중요할 것이기 때문에 윤희숙 위원장이 그 길에 나서려고 노력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병민>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