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제공소방청은 장기 가뭄으로 생활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시에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긴급 투입해 급수 지원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강릉시에는 현재 소방과 군의 물탱크차량, 헬기 등 가용 자원이 총동원되고 있으나, 주요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2% 이하로 떨어지면서 심각한 물 부족 상황에 직면한 상황이다.
소방청은 이에 따라 중앙119구조본부가 보유한 분당 4만 5천리터급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활용해 하루 최대 1만 톤 이상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릉시의 하루 생활용수 사용량은 약 8만 5천톤인데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이 물 부족 해소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소방청은 기대했다.
소방청은 강릉시 홍제동에 위치한 남대천에 길이 25m, 폭 20m, 깊이 2.5m 규모의 임시 취수정을 설치하고, 대용량포방사시스템에 300㎜ 대구경 소방호스를 연결해 약 1km 떨어진 홍제정수장까지 직접 송수할 계획이다.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은 대형 유류탱크 화재나 국가 중요 시설의 재난 대응을 위해 도입된 특수 장비다.
그러나 화재 진압뿐만 아니라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와 같은 극한 호우 시 배수 활동에도 활용되는 등 월등한 펌프 성능을 바탕으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다목적 장비로 활용되고 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이번 조치는 단순한 급수 지원을 넘어, 국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소방의 책무를 다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난 상황에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