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에 가을 축제도 말랐다…강릉커피축제·누들축제 전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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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고통 분담 최우선… 내년에 더 알찬 축제로 보답"

지난해 개최한 강릉커피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 강릉시 제공지난해 개최한 강릉커피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 강릉시 제공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극심한 불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가 시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오는 10월 예정됐던 지역 대표 축제인 '강릉커피축제'와 '강릉누둘축제'를 잇따라 취소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강릉누들축제는 강릉의 대표 면 요리인 장칼국수, 막국수, 짬뽕, 옹심이칼국수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미식 축제다. 당초 오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월화거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격 취소했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제17회 강릉커피축제도 올해에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별의별 강릉커피'를 주제로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3개 분야, 22개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나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강릉커피축제는 지난 2009년 처음 개최한 이후 해마다 다채로운 커피 맛과 이벤트를 선보였다. 지난해 강릉커피거리와 송정솔밭에서 열린 제16회 강릉커피축제에도 44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국내 대표 커피축제의 명성을 이어갔다.

강릉문화재단 홈페이지 캡처 강릉문화재단 홈페이지 캡처 이번 축제 취소 결정은 전 시민이 가뭄으로 인한 극심한 피해와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외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는 대규모 행사를 여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축제를 강행하기보다는 모든 행정력을 가뭄 피해 극복에 집중하고, 시민들과 함께 위기를 이겨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화정 문화예술과장은 "오랫동안 축제를 기다려온 많은 시민과 관광객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지만, 시민들의 안전과 고통 분담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인 만큼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올해의 아쉬움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더욱 풍성하고 알찬 내용으로 준비해 최고의 축제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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