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시위 불똥, 연예인 SNS로…과도한 댓글 테러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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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조인성·박보영·이동욱 계정에 선결제·입장 요구
"투표용지 부족 사태 연결지어 연예인에 압박은 과도해"

가수 겸 배우 아이유·배우 조인성·박보영·이동욱. 노컷뉴스·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아이유·배우 조인성·박보영·이동욱. 노컷뉴스·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재선거 요구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연예인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 표명과 지원을 요구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 배우 조인성·박보영·이동욱 등 과거 정치·사회적 현안에 의견을 밝히거나 집회 참가 팬들을 지원했던 연예인들이 대상이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들의 SNS에 "왜 이번에는 침묵하느냐", "잠실 시위 현장에도 선결제해 달라"는 취지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아이유의 SNS에는 "탄핵 집회 때처럼 잠실에도 선결제해 달라", "투표권 침해 문제에는 왜 침묵하느냐", "커피차를 보내 달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아이유는 2024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당시 팬클럽 유애나를 위해 여의도 일대 상점의 빵과 음료, 국밥 등을 선결제한 바 있다.

조인성의 SNS에도 "비상계엄 때 환율을 언급했는데 지금은 왜 가만히 있느냐", "참정권 침해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는 댓글이 달렸다. 조인성은 지난 3월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영화 '휴민트' 해외 촬영 당시 12·3 비상계엄 사태와 환율 급등으로 제작비 부담이 커졌다고 말한 바 있다.

박보영과 이동욱의 SNS에도 비슷한 댓글이 이어졌다. 박보영은 탄핵 촉구 집회 당시 팬들에게 "추우니까 꽁꽁 싸고 나가라. 따뜻한 봄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고, 이동욱도 탄핵 정국에서 팬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를 근거로 이번 사안에도 입장을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한 시민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한 시민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댓글 공세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일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한 사태 이후 확산했다. 이후 잠실 지역 개표소 일대에서는 선거 관리 문제를 제기하며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다만 선거 관리에 대한 문제 제기와 별개로, 직접 관련이 없는 연예인들에게 입장 표명이나 물품 지원을 요구하는 방식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회 현안에 목소리를 낸 이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사안에 같은 방식의 발언과 행동을 요구하는 것은 개인의 표현 자유를 압박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특정 인물의 SNS 계정을 집단적으로 찾아가 댓글을 남기는 이른바 '좌표 찍기'식 행동은 비판을 넘어 조롱과 인신공격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일부 댓글에는 입장 표명 요구를 넘어 비난성 표현과 조롱성 문구도 포함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연예계 안팎에서는 공적 사안에 대한 시민적 문제 제기와 유명인을 향한 댓글 공세는 구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선거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은 관계 기관과 제도 개선 논의로 향해야 하며, 과거 발언이나 선행을 빌미로 연예인 개인에게 정치적 입장을 강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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