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 찢고, 던지다가…전자레인지에 넣어버린 공연 논란[댕댕냥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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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냥냥' 동물 세상

인간과 함께 지구를 공유하며 살아 숨쉬는 동물 이야기를 씁니다. 노여움(怒), 슬픔(哀)을 느낄 수 있고 기쁨(喜)과 즐거움(樂)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물들의 '희노애락' 코너인 '댕댕냥냥'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혹여나 공유하고 싶은 따뜻한 사연이나 어려움에 처한 동물들의 얘기를 알고 계시다면 노컷뉴스로 알려주세요.

국제현대무용제 공연작 '도파민네이션', 살아있는 낙지 학대 논란
"살아있는 문어를 던진 뒤 전자레인지에 넣었다" 공개 파장
예술 표현의 자유와 동물권 보호 사이 논쟁 이어져
동물단체 "예술 목적이라도 생명 고통 정당화 못 해" 비판 목소리
공연 주최 측 "예술적 표현과 사회적 책임의 균형 이루도록"

동물권단체 '케어'·스마트이미지 제공동물권단체 '케어'·스마트이미지 제공
MODAFE(국제현대무용제) 공연작에서 살아있는 낙지와 문어를 활용한 연출로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동물권 단체는 무대 위에서 살아있는 생명체가 던져지고 훼손되는 장면이 연출됐다며 공개 해명을 요구했고, 주최 측은 논란이 된 장면을 삭제하기로 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10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제현대무용제 공연작 '도파민네이션(Dopaminenation)'에서 살아있는 낙지를 바닥에 던지고 마지막에는 찢는다는 제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케어 측은 "이후 더 큰 문어를 무대로 가져와 바닥에 던진 뒤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는 연출도 있었다"며 "공연이 끝날 때까지 문어가 전자레인지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무대 위에서 낙지와 문어가 던져지고 밟히는 등 고통을 겪는 모습을 지켜보는 과정 자체가 힘겨웠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관객은 "생명을 존중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런 공연은 충격적이다", "공연이 끝난 직후 구토를 했다"는 등의 후기를 남기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MODAFE(국제현대무용제) SNS 캡처MODAFE(국제현대무용제) SNS 캡처
논란이 된 '도파민네이션'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 작품으로, 디지털 환경 속에서 인간의 뇌가 어떻게 반응하고 변화하는지를 탐구하는 현대무용 작품이다. 김대식 뇌과학자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자극이 인간의 감각과 감정, 인지에 미치는 영향을 뇌과학적 관점에서 무대 위에 구현했다.

동물 단체 측은 "오늘날 예술은 사회에 질문을 던지고 인간을 성찰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면서도 "어떠한 예술적 목적도 실제 생명체에게 가해지는 고통과 공포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연 주최 측과 제작진에 공개 입장을 요구하며 △공연에 사용된 낙지와 문어가 실제 살아 있는 상태였는지 △동물 사용 과정에서 어떤 보호 조치가 이뤄졌는지 △전자레인지 장면이 실제 작동을 수반한 연출이었는지 △동물복지 및 윤리 검토가 이뤄졌는지 △향후 공연에서도 동일한 연출이 이어질 예정인지 등을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주최 측인 국제현대무용제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공연과 관련해 제기된 관객 및 시민사회의 의견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안무가 및 제작진과 논의한 결과 향후 공연에서는 논란이 된 생명체 활용 장면을 제외하는 방향으로 작품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명윤리와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 그리고 관객들의 의견을 존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번 논의를 계기로 예술적 표현과 사회적 책임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더욱 면밀한 검토와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관객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불편과 실망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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