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봉쇄' 집회에 '업무 마비' 체육단체들 "일터를 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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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두려움 겪어야 하나"
"업무 마비…정부가 나서 달라"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위대가 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 직원들의 출입 허용 여부와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위대가 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 직원들의 출입 허용 여부와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개표소였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봉쇄하는 취지의 집회가 엿새째 이어지면서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체육단체들이 시위대를 향해 "일터를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입주 체육단체들은 10일 호소문을 통해 "매일 출근하던 사무실에 지난 5일부터 6일째 단 한 걸음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의 일터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시위대에게 "여러분의 목소리를 낼 권리, 집회의 자유를 존중한다"면서도 "우리에게도 일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5일 사무실에 갇혀 창문으로 빠져나왔던 일, 신분증 검사와 몸·가방 수색을 당한 일, 욕설을 들었던 일 등을 설명하며 "그저 일을 하려는 사람이 왜 이런 두려움을 겪어야 하냐"고 토로했다.
 
특히 "전날 저녁에는 단체별 2명씩만 경기장에 들어가겠다고 했지만 가로막혔고, 이날은 시위대와 함께 들어가 은행 업무에 꼭 필요한 법인카드와 인감도장 등만 들고 오겠다고까지 협의를 시도했지만 끝내 거부당했다"며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양보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업무는 완전히 마비됐다"며 "국가자격시험을 못 치르고, 국제대회 출전 준비가 멈췄고, 국민체육진흥 대회와 사업이 전부 중단됐다. 세금도 납부 못 하고 선수와 지도자에게 줘야 하는 수당도 묶였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정부와 관계기관이 나서 달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입주 단체와의 면담에 응하고 해결 방안을 달라"고 촉구했다. 또 "송파구선관위는 이 사태 원인을 직시하고 책임 있는 방안을 내놔라"고 했다.
 
아울러 "이 사태의 책임은 우리에게 있지 않지만, 피해는 오롯이 우리와 선수,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일터를 돌려주거나 최소한의 업무라도 볼 수 있도록 존중하고 길을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시위대가 봉쇄하고 있는 핸드볼경기장 내부에는 대한핸드볼협회와 대한펜싱협회, 대한산악연맹, 대한우슈협회, 대한세팍타크로협회 등 12개 체육단체가 입주해 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여론이 다수였다. 충돌과 대치 상황이 이어지는 중에도 "부정선거 재선거" 구호가 울려 퍼졌고, 핸드볼경기장 주위에는 '윤석열이 옳았다', '당일투표 수개표',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 등이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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