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측 "당권은 짧다"…정청래 측 "흔들기 그만"[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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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출연 : 서민선 기자

연합뉴스연합뉴스
[앵커]
6·3 지방선거 이후 여야 모두 지도부 책임론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청래 대표가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채 차기 전당대회를 겨냥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대표 사퇴론 속에 새로 선출된 정점식 원내대표의 고심이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정치부 서민선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서 기자.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민주당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정청래 대표가 사퇴 요구를 받았지만,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분위기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 안에서는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정청래 대표 책임론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겼지만, 서울시장 선거와 일부 재보궐선거 결과를 놓고는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됐고요.

특히 차기 전당대회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서라도 정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 대표는 물러나기보다는 차기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광주를 찾았습니다. 오전에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고, 이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호남에서 정 대표를 향한 비판 여론이 적지 않았던 만큼, 호남 민심을 다시 다잡으려는 행보로 해석되는데요, 현장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호남은 민주당의 부모님과 같은 존재입니다. 잘난 자식이든 못난 자식이든 늘 품어주시는 부모님처럼 민주당이 부족해도 늘 품어주시고 아껴주시는 호남에 늘 감사드립니다.

특히 현장 최고위에는 민형배 광주·전남통합특별시장 당선인 등 이번 선거에 승리한 기초단체장들도 참석했는데요. 정 대표 입장에서는 호남 내 우군과 함께하는 장면을 통해 당내 책임론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앵커]
현장 최고위에서는 반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이 공개적으로 사퇴 압박이 있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 대표의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국무총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강득구 최고위원은 정 대표가 "정권은 짧다"고 했던 말을 비틀어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강득구]
국민과 당원은 영원하지만 당권은 짧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지만 평가와 판단, 그리고 심판은 국민의 몫이라는 진리 또한 늘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그러자 친정청래계인 문정복 최고위원은 "선거 결과를 이유로 당을 흔들고 당원들의 선택보다 앞서 당의 방향을 정하려는 듯한 말과 행동은 결코 민주당스럽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정 대표 책임론을 '당 흔들기'로 규정하면서 방어에 나선겁니다.

또 문 최고위원은 김 총리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문정복]
대통령 순방 중 국가를 대비하는 책임자가 연이틀이나 당선자 워크숍에서 축사하고 사진 찍는 것이 급박한 업무는 아닐 겁니다. 이럴 때일수록 각자의 정치적 계산보다 국정 안정과 당의 단합이 먼저입니다.

[앵커]
오늘 정 대표가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도 다시 띄웠죠?

[기자]
네, 이 대목이 오늘 민주당 내홍의 핵심 장면 중 하나입니다.

정청래 대표는 오늘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짧게 이렇게 썼습니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민주당 검찰개혁 논의에서 오래된 뇌관입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 논의에 맡기겠다면서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는데요,

그럼에도 이번에 정 대표가 "전면 폐지"를 띄운 것은 사실상 대통령과 정부의 신중론에 반기를 드는 모양새로 읽힙니다.

[앵커]
당내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기자]
원내지도부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오늘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 당장 논의할 상황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선관위 관리 부실 사태 대응, 원구성, 국무총리 인준 절차 등 현안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 때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앵커]
정 대표가 광주에서 계속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광주와 5·18은 민주당 지지층에게 상징성이 크죠,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로 일컬어지는 지역이자 권리당원의 약 30%가 밀집해 있는 곳입니다.

정 대표는 최근 연일 민주주의, 개혁, 당원 주권 같은 표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투사 메시지를 앞세워 핍박받는 이미지를 만들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국민의힘 상황 보겠습니다. 장동혁 대표도 사퇴 요구를 계속 받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장 대표는 당장 사퇴할 뜻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내 의원들의 사퇴 요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장 대표 사퇴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에게 요구했는데요, 오늘도 장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공개 목소리가 연이어 나왔습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까지 의원총회 소집 여부를 결정해 통보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앵커]
그럼 정점식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 원내대표가 이른바 친윤석열계, 주류 성향으로 분류되는 만큼 장 대표 사퇴론을 강하게 밀어붙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의원들의 요구를 무시하면 선거 패배 이후 쇄신 요구를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 원내대표가 당내 갈등을 봉합할지, 아니면 장 대표 거취 논의를 공식화하는 쪽으로 갈지가 국민의힘 내홍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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