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與, 경쟁아닌 전쟁해서야…野, 저열한 정쟁 말자"[CBS뉴스룸]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 0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CBS뉴스룸

■ 방송 : CBS 라디오 'CBS뉴스룸'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김정훈 앵커
■ 출연 : 이준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유럽 순방을 마치고 어제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순방 성과에 대한 브리핑에 직접 나섰습니다.
 
순방의 결과물을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지만, 당청 갈등을 비롯한 국내 현안 다수에 대한 질문과 답이 오갔는데요.
 
정치부 이준규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이준규 기자.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앵커]
우선 오늘 이재명 대통령의 브리핑, 기내간담회 형식이 아닌 춘추관 브리핑이었는데, 다소 이례적입니다. 본인의 의지가 반영된 자리였죠?
 
[기자]
네. 통상 순방 결과 브리핑은 순방 현지에서 비서실장이나 국가안보실장, 정책실장 등이 하거나, 귀국길 전용기 기내에서 대통령이 하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귀국 다음날 대통령이 직접 생방송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내부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이번 순방 성과를 직접 설명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참모진에게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고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지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이 불과 11일 전이었는데 또다시 사실상 기자회견에 나선 셈이 됐어요. 순방 성과도 성과지만, 국내 현안도 상당히 의식한 것으로 보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이번 순방은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유럽으로 향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기는 했지만, 순방 기간 불거진 당청갈등설이나 민주당 전당대회 조기과열 우려가 더 이목을 끄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 대통령도 순방 중임에도 SNS를 통해 국내 현안 관련 글을 올리는 등 국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지방선거에서의 압도적이지 못한 승리, 지지율 하락에 이어 명청 갈등으로 번져가는 당청갈등 우려에,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당대표 지지진영 간의 갈등 격화까지 이어지자, 스스로 진화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이 대통령, 여당을 향해서도, 또 야당에게도 상당한 수위의 쓴소리를 했군요?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우선 여당인 민주당을 향해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이어야 된다"고 주문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당은 권력을 지향하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도 대통령이 됐지만,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와 다른 결로 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최대한 포용하고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는 전체 국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정부와 달리 지지층을 중심으로 보완수사권 등 몇몇 제도와 관련해 지나치게 선명성을 내세우고 있는 민주당의 행보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한 권력을 위임받은 것은 정부인 만큼, 여당이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방선거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당내 갈등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대통령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대통령]
같은 입장에 있는 같은 진영이라고 하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전쟁을 해서야 되겠습니까. 모욕하고, 헐뜯고, 없는 사실 만들어가지고 공격하고
 
[기자]
전당대회가 끝나면 다시 얼굴 맞대고 지낼 한 식구인데 돌이킬 수 없는 상처는 주지 말자는 취지로 읽힙니다. 이 대통령은 야당을 향해서도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공격하는 저열한 정쟁은 하지 말자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주가와 관련해서는 언제 그런 말을 했느냐고 강하게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주가 9천 됐다고 자화자찬하지 마라' 이런 논평 내고 그러면 되겠어요. 근데 언제 그랬어요. 내가 얼마나 주가 문제에 조심하는지 압니까?
 
[앵커]
다른 국내 현안들에 대해서도 질문과 답변이 오갔죠?
 
[기자]
네. 우선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조사는 물론, 기존 선거관리 체제를 해체 수준으로 개혁하기 위한 법 개정을 서둘러야겠다면서 여야 간 의견만 일치된다면 원포인트 개헌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보완수사권에 대해서는 "엄격한 조건 아래에서 최소한으로만" 부여하면 좋겠다면서도, 국회에 위임을 했으니 국회가 자체적으로 판단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습니다.
 
[앵커]
국내 현안에 밀린 감은 좀 있는데, 순방 성과로는 어떤 것들을 꼽았습니까?
 
[기자]
가장 큰 관심사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서는 긴 시간 유의미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해서 '단계적 접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현실적인 핵무기 보유 전에 가능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지만 이란과 같은 군사적인 방식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주고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과도 북한에 대해 대화를 나눴는데요. 내년에 서울에서 치러지는 가톨릭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방한을 요청했는데, 방한할 경우 비무장지대 방문은 물론 북한 방문도 추진해줄 것을 직접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교황은 적극적으로 고려해 추진해 보겠다고 답을 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이 "교황이 되기 전 한국을 5차례 방문했고, 비무장지대도 방문하셨던 것 같다"면서 "한반도 평화 문제에 관심이 매우 높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이준규 기자였습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