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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정원 국기문란 국조 무조건, 즉각 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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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 및 전국지역위원장들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국정원 국기문란 국정조사 촉구 긴급 연석회의'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송은석 기자)

 

민주당이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조건없이 즉각 응하라고 새누리당에 거듭 촉구했다.

김한길 대표는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국정원 국기문란 국정조사 촉구 국회의원-지역위원장 긴급 연석회의'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국기문란 사건의 진실을 계속해서 외면한다면 국민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무조건 즉각 국정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공부해야 할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종교계, 시민사회, 지식인 사회로부터 온라인 네티즌까지 국정조사 촉구의 함성이 연일 높아지고 있다"며 "사태가 이렇게 엄중함에도 새누리당은 NLL 발언록으로 국정원 국기문란 국정조사를 가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건을 파헤치기 위한 국정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느닷없이 해묵은 NLL 발언록을 들고 나왔지만, NLL발언록이 아니라 세상의 무엇을 들고 나와도 결코 국정원 대선개입의 국정조사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매카시즘은 20세기 구시대의 유물로써 화석화돼 있다"며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만 21세기 대명천지에 변종 매카시즘이 설치고 있다. 종북 매카시즘, 급기야는 NLL 매카시즘이 판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NLL 매카시즘까지 동원한 이유는 분명하다"면서 "국정원의 국정농단, 국기문란 사건 국정조사를 방해하고 막기 위한 꼼수이고, 물타기라는 점을 하늘이 알고 국민이 알고 민심이 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회운영과 국정원 국정조사와 민생입법과 장외투쟁, 그 어떤 것이 양자택일적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회와 장외투쟁, 우리가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정원을 바로세우고 을의 눈물을 닦아 주는 입법을 위해서라면 그 모든 수단을 총력 동원해서 강력하게,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긴급연석회의 결의문을 통해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의 국정원.경찰청 주모자, 가담자, 배후자를 철저히 수사해 구속하고 엄중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또 "민주당은 모든 당력을 모아 이 사건의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릴 것이며,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정원과 경찰청을 반드시 개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여당에 대해서도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이후 발생할 모든 불행한 사태는 정부 여당의 책임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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