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3%, "NLL 발언은 포기 의사 아냐"(종합)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발췌문의 모습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국가정보원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는 잘못한 일이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가 아니다'는 의견이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갤럽이 지난 26∼27일 전국 성인 남녀 6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표본오차 ±4.0%포인트, 95% 신뢰수준, 응답률 18%)

조사에 따르면 국정원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대해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35%, '잘못한 일'이라는 답은 45%였으며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관련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NLL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본 응답은 24%였다.

반면 'NLL 포기는 아니다'라는 응답은 53%로 두 배 이상이었으며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남한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을 한 것'이라는 응답은 43%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일방적으로 북한 편을 든 것'이라는 응답은 30%였고, 27%는 응답을 유보했다.

한편 갤럽이 6월 넷째주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54%가 긍정 평가했고, 21%는 부정 평가, 2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전주 조사에 비해 긍정평가가 5%포인트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한 것이라고 갤럽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갤랩은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이유에서 '대북정책' 응답은 줄고, 부정평가 이유에서 '국정원 문제'는 새롭게 등장했다"고 밝혔다.

직무수행평가는 지난 24~27일 전국 19살 이상 성인남녀 12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