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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정상회담 '북한 비핵화' 표현 왜 빠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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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설명자료 "러시아, 북한, 이란 문제 논의"
올해 5월 정상회담에선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
4개월만에 해당표현 삭제…북미대화 재개 포석?
시진핑 주석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 메시지 전달 가능성


연합뉴스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와 북한, 이란 문제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은 가운데, 백악관 설명자료에 '북한 비핵화'라는 문구가 제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북한 비핵화 공동 목표'라는 표현이 등장했지만 이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 안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정도 가능한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4개월만에 사라진 '북한 비핵화' 문구

시진핑 주석은 지난 23일~25일(현지시간) 워싱턴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벌였다.

시 주석 방미 이후 백악관이 배포한 설명자료에는 "미중 정상은 러시아와 북한, 이란 등 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하지만 북한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북한 비핵화' 표현이 이번엔 사라졌다.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는 문장이 포함된 것과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친근함을 과시했다.

2019년 6월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김 위원장 '깜짝' 회동했을 당시의 사진이었다.

이후 한미 연합훈련 대폭 축소를 갑작스레 지시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57개 보유하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같은 달 19일에는 "김 위원장을 올해 안에 만나겠다"고 선언하면서 강력한 유화제스처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전쟁에 발목이 잡힌 가운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또다른 외교적 성과를 위해 북미대화 재개에 '올인'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연합뉴스연합뉴스

핵보유 주장 북한 달래기…북미대화 여건 다지기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표현이 빠진 것 역시 북한이 강력 반발하는 비핵화 이슈를 일단 제외해 북미 대화 여건을 다지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북한은 지난 2023년 9월 헌법 개정을 통해 핵무력 고도화 정책을 헌법에 명기하면서 스스로를 핵보유국이라 칭했다.

또 북미대화의 전제조건으로 핵보유국 인정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공식 발표한 상태다.

11월에 중국을 방문하면서 김 위원장을 만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재개하려면 북한의 강력한 우방이자 APEC 주최국인 중국의 협조와 양해가 필수적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시 주석에게 전달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시 주석은 조만간 북한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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