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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값 '키' 쥔 하나로마트.. 이번에도 인상 막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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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우윳값 인상폭 리터당 200원선 전망

 

우유회사와 유통업체, 소비자단체, 정부가 이번주초 회동을 갖고 우유가격인상안을 도출할 예정이어서 우윳값 인상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2011년 우윳값 인하를 주도하고 이번 가격인상 저지에도 앞장섰던 하나로마트가 우윳값 인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단체는 원가 인상분만 인상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제조업체는 생산비 상승분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리터당 200원 안팎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소비자단체연합회와 우유제조사 대표가 회동해 가격 절충을 시도했지만 소비자단체는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가격 상승분 106원만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반면, 우유제조사들은 2008년 우유 가격 인상 당시 생산비 상승분이 반영된 뒤 5년동안 생산원가가 동결돼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주장을 펴며 애초 안대로 1리터당 250원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절충안 마련에 실패하자 이주초쯤 농림부와 유업계, 대형마트, 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회의에서 다시 가격인상안 도출을 시도하기로 했다고 우유제조업체 한 관계자가 전했다.

업계나 소비자단체 모두 원가 상승분인 106원 인상에는 동의한다. 문제는 그외 인상분 144원의 적절성 여부이다.

우선 제조업체들은 250원안은 우윳값 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최소인상폭을 적용해 설정한 액수로 여기서 한푼도 더 내릴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08년 이후 우유 생산비 현실화가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아 부자재 가격과 운송비,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제반비용 상승분을 감안할 때 최소한 250원은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2011년 우유가격 인상 때도 리터당 134원이 올랐지만 공장도가격에 원유가 인상분만 반영됐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소비자단체의 주장은 다르다. 소비자단체가 250원안에 가장 크게 문제를 삼는 부분은 업계가 144원을 올려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연화 소비자단체연합회 회장은 "배보다 배꼽이 큰 144원이 필요하다 이건 인상을 꼭 해야 된다라는 것이 있으면 소비자가 수용을 하겠는데 그런 근거자료도 없이 생산비라든가 유통비가 이걸 반영해 달라는 데 대해 납득이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1년 가격 인상과 관련해서도 "원유가격이 한 130원 인상이 됐을 때, 제품가격이 200원으로 인상이 됐고 그 차이금액이 70원인데 그 70원에 인건비와 물류비 인상분이 반영됐다"며 "지금 와서 전혀 반영이 안 됐다고 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입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이번주초 회동에서는 이에 대한 절충을 거쳐 가격인상의 적정선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가 원안을 고수하고 있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의지가 강하고 소비자단체 반발도 세서 200원 안팎에서 인상폭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인상폭 결정과정에서는 하나로마트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로마트는 2011년 10월 우유가격인상 직후 리터당 50원을 인하해 판매하는 바람에 다른 대형마트의 할인판매를 선도한 바 있다.

이번에도 다른 대형마트들이 우유가격인상에 동참할 때 하나로마트는 홀로 가격인상에 참여하지 않아 업계의 가격인상을 저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업계관계자는 "하나로마트가 2011년의 경우 처럼 물가안정에 발벗고 나서는 이미지를 계속 이어가려는 의도 같다"며 "이번주 우윳값인상 관련 당사자 모임은 하나로마트를 설득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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