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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생 시험지 빼내려 교수 PC 해킹 의혹" 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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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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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大 "사실관계 파악된게 없다", 경찰도 "확인중"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로스쿨 재학생이 시험문제를 빼내려고 교수실 컴퓨터를 해킹하다 적발됐다는 의혹의 글이 인터넷에서 확산하고 있어 학교 당국과 경찰이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16일 인터넷 포털 등에는 모 대학 법학전문대학원에서 2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한 1학년 학생이 시험문제를 빼내려 교수 연구실에 몰래 들어갔다가 적발됐다는 소문의 글이 퍼지고 있다.

해당 글은 '한 학생이 늦은 시각까지 평소 친분이 있는 교수의 연구실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찾아갔더니 연구실 문의 마스터키 전원이 꺼져 있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학생은 열쇠공을 불러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해당 연구실 캐비닛에서 1학년 학생이 숨어 있다가 적발됐다'는 내용이다.

또 '적발된 학생은 학교 측의 추궁 끝에 그동안 수강하는 모든 과목 지도교수의 컴퓨터마다 원격 조종이 가능하도록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 문제를 유출해왔다고 실토했다.

이날 연구실에 들어갔던 것은 미리 설치해둔 프로그램이 지워져 다시 설치하러 갔던 것'이라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경찰에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이며 학교 측에서 문제의 학생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적었다.

이 글은 이날 오전 1시께 로스쿨생 인터넷 커뮤니티 '로이너스'에 처음 게시됐다가 삭제됐지만 다른 대학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지목된 학생이 지난 학기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시험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시험을 본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해당 대학 로스쿨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이 사건이 알려진 뒤 학우들이 모두 분노하고 있다"며 "학교 측에서 강력히 징계하고 형사처벌하고 학우들 혹은 학생회 이름으로 성명서도 나갈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학교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아직 사실 관계가 파악된 게 전혀 없고 징계위 개최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런 의혹이 있다는 얘기가 있어 사실 확인 중"이라며 "아직 정식으로 고발장이 접수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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