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 세계 챔피언 출신으로 우크라이나의 야권 정치 지도자로 부상한 비탈리 클리치코가 16일(현지시간) 챔피언 타이틀을 반납하고 정치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BBC 방송 러시아어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헤비급(90kg 이상)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해온 클리치코는 이날 은퇴 성명을 통해 타이틀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했다.
클리치코는 성명에서 "WBC는 내게 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현재로선 그같은 가능성을 생각조차 할 수 없다"며 "정치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내가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