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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써낸 BS금융, 승자의 저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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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인수위 "우선협상자 선정 자신, 프리젠테이션에서 인수자격 논란 해소"

 

경남은행 인수를 놓고 지역 상공인과 사모투자펀드 연합인 경은사랑 컨소시엄과 BS금융지주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BS금융이 무리한 인수가격 제시로 이른바 '승자의 저주'까지 우려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본입찰에서 BS금융이 가격면에서는 앞선다는 관측이다.

BS금융은 1조2000억원 안팎의 금액을 제시해 1조원 안팎을 써낸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비해 2000억원 정도가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행 매각대상 지분 57%(1조8500억 안팎)에 은행권 최고 PBR(주당순자산가치비율)인 0.8배를 적용하면 8200억 정도며, 여기다 경영권 프리미엄율 120%를 적용해도 적정가는 1조원 수준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지역 정서와 명분에서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뒤지는 BS금융이 가격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을 써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BS금융 측은 "은행 및 지주사의 BIS자기자본비율, 부채비율 등 경영상 문제가 없도록 적정 비율을 유지하면서 인수자금을 써냈다"며 "자금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는 "BS금융이 시장 가치를 초과하는 무리한 인수가격을 제시했다"며, "BS금융의 주가 폭락과 승자의 저주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만약 BS금융이 인수하면 막대한 인수자금으로 빠져 나간 돈을 메우기 위해 경남은행에서 낸 수익을 부산에서 배당으로 빼먹게 돼 지역 경제의 자원이 부산으로 흘러가게 된다"며 "즉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이 구조적이며 지속적으로 일어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금융위가 최고가 입찰만 강조하면서 인수자로 하여금 무리한 가격을 써서라도 인수에 성공한 뒤 그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수위는 BS금융이 "경남은행을 자회사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지분 30%를 제외한 나머지 약 27%를 경남지역 상공인들에게 매각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은 "인수에 따른 증자 부담을 덜고 인수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라고 비난했다.

인수위는 가격면에서는 BS금융과 차이가 있지만, 이 정도의 차이는 지역환원을 바라는 경은사랑컨소시엄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수준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는 입찰가격과 자금조달 계획 그리고 지역기여도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지역정서도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것이라는 게 인수위의 판단이다.

인수위는 이에 따라, 지역환원이라는 명분과 지역의 민심이 원하고 있는 경은사랑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경은사랑컨소시엄이 MBK를 통한 인수구조 완성과 DGB의 지역기여도와 경영능력, 지역환원이라는 명분과 지역민의 열성적인 지지 등을 통해 본입찰에서 유리할 것"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자신했다.

이에 따라, 26일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리는 프리젠테이션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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