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분출이 시작된 수마트라 섬 북부 시나붕 화산(2천460m)이 며칠 새 100여 차례나 분출하는 등 활동이 활발해지자 인도네시아 재난관리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재난관리청(BNPB)은 7일 지난 주말 이후 시나붕 화산이 100차례 이상 분출, 화산재가 5천m 상공까지 치솟고 용암이 주변 수㎞까지 흘렀다며 13개 마을 주민 2만2천여명이 33개 대피소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수토포 프루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이번 분출로 화산 주변 5∼7㎞까지 모든 주민의 활동이 금지됐다며 금지 구역이 7.5∼10㎞로 확대될 경우에 대비해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나붕 화산 관측요원 아흐마드 나바위는 지금까지 화산 내부의 화산물질 추정 총량 254만㎥ 중 4분의 1이 분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폭발이 발생하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