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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항공당국, 액체 수하물 기내 반입 전면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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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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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올림픽 테러 대비…"약물은 성분 증명서 제시해야"

 

러시아 항공 당국이 내달 소치 동계올림픽을 전후한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승객들의 액체 수하물 기내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항공청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항공기에서 사제 폭발물을 이용한 테러 위협이 제기되고 있어 모든 공항과 민간 항공사들에 항공 안전 확보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따라 러시아 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은 여객기 탑승에 앞서 액체 물질이 든 모든 수하물을 짐으로 부쳐야 한다.

비행 중 승객이 꼭 이용해야 하는 약물이나 위생용품 등의 경우엔 원칙적으로 반입이 허용되지만 반드시 안전요원의 검색을 거쳐야 한다.

약물의 경우 전문 기관이 발급한 성분 증명서를 제시해야만 검색을 통과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지금까지 러시아에서는 국제 관례에 따라 100ml 이하의 액체는 기내 반입이 허용됐다.

약물이나 유아식의 경우엔 제한없이 반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양에 관계없이 액체는 무조건 반입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항공 당국은 이러한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액체 반입 금지 조치는 다음달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이슬람 반군 등의 테러 가능성이 높아진 데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지 보안 당국은 설명하고 있다.

소치에서 약 650km 떨어진 러시아 남부 도시 볼고드라드에선 지난해 12월 29일 기차 역사 자폭 테러와 그 이튿날 트롤리 버스 자폭 테러로 34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했다.

러시아 최대 이슬람 반군 지도자 도쿠 우마로프는 지난해 7월 전력을 다해 소치 올림픽을 저지할 것을 반군들에게 촉구한 바 있다.

소치 동계올림픽은 다음달 7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며 장애인 올림픽은 3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8월 소치 올림픽 안전 확보를 위한 법률에 서명한 바 있다.

소치에선 올림픽을 한 달 앞둔 지난 7일부터 다른 도시 등록 차량의 시내 진입을 전면 금지하는 것을 포함한 일련의 보안 강화조치가 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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