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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정보 도난, 한국인 카드 사용 낮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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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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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편애 한국인에 찬물" <이코노미스트지>

 

영국의 시사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지가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대규모의 신용 카드 정보 도난 사건을 소개하고 이 탓에 신용카드에 대한 한국인의 애정이 식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지는 25일(현지시간)자로 발간한 최신호에서 '카드 샤프스'(Card sharps)라는 제목으로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경위와 파장 등을 자세히 다뤘다.

도난된 개인 정보가 2천만여 건으로 한국 경제활동인구의 절반이 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3개 카드사 대표와 20여 명의 임원이 사임했으며 이들 기업은 앞으로 석 달간 카드 신규 회원을 모집할 수 없는 제재를 받았다고 전했다.

도난된 정보로 2차 피해가 날 가능성이 작다고 당국이 발표했지만 피해 입증이 어렵더라도 모두 130명의 피해자가 소송을 냈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최근 상황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건이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게 아니라고 이 주간지는 꼬집었다.

지난 2011년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사이월드의 회원 정보 3천500만 건이 도난됐고, 그 이후에도 온라인 쇼핑 사이트나 게임 개발자, 휴대전화 운영사 등에서 수백만 건씩 정보가 도난됐기 때문이라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도난된 정보 규모가 엄청난 사실은 한국의 금융분야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잘 보여준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지적했다.

한 사람당 평균 5장의 신용카드를 가진 '신용카드 천국' 한국에 이처럼 느슨한 정보 관리 규정이 새로운 근심거리라고 이 주간지는 분석했다.

신용카드는 한국 정부가 10여 년 전 탈세를 막으려고 사용을 장려해 사용액이 소비 지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직불카드에 조금씩 밀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터진 이 사건은 한국인의 신용카드 편애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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