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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경영 깨진 삼성, 노조설립 봇물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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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무노조 경영신화가 이미 깨진 데 이어 이번에는 민주노총 산하 정규직 노조가 처음으로 생겨 삼성 계열사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노총의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삼성SDI 울산지회 설립을 승인한 데 이어 25일 회사에 노조설립을 통보했다.

또 향후 임금과 단체교섭 창구 일원화를 앞두고, 삼성SDI지회와 원활한 협의를 위한 간담회를 열 수 있도록 회사에 요청했다.

삼성SDI 울산공장에는 그 동안 노조가 없어 지금까지 노사협의회가 교섭을 했으며, 현재 임금교섭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노사협의회는 노조와 달리 단결권은 보장받지 못한다.

삼성SDI 울산지회 설립은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민주노총 산하 정규직 노조가 처음으로 생긴 데 그 의미가 크다.

앞서 금속노조 경기지부 삼성지회가 있으나 비정규직 위주이며, 금속노조 삼성전자 서비스 지회는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들이 결성했다.

삼성화재, 에스원, 호텔신라 등에도 노조가 있지만 회사 측이 설립한 형식적인 노조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삼성그룹내 단일기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노조는 삼성SDI 울산지회가 삼성정밀화학(한국노총 산하)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성형 삼성SDI 울산지회장은 "다른 사업장 보다 울산공장에 대한 회사의 탄압이 많았다. 부담이 있었지만 노조를 꼭 설립해야겠다는 간절함이 더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0년대 8,000명이던 삼성SDI 울산공장 노동자들이 2,000명까지 줄어든데 이어 현재도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복수노조를 내세워 기존 노조를 '무력화' 시키려는 일부 사업장의 사례들에 대해 이 지회장은 "노조원들이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조합원 확보를 위해서도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 울산지회는 이 지회장 등 12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비공개 조합원들도 있다고 했다.

삼성SDI 울산지회는 앞으로 용인본사와 천안사업장에도 노조가 설립될 수 있도록 연대하고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지회장은 "삼성그룹 모든 계열사에 노동조합을 설립한다는 목표로 크게 한 걸음을 내디뎠다는데 그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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