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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세월호 한창인데 아랍에미리트 방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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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습 안됐고, KBS 논란 한창이어서 논란될 듯

 

박근혜 대통령이 1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실무 방문한다. 특히 19일 오전에 세월호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직후 서울을 떠날 만큼 급박한 이유가 있었는지 의문이 생긴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실무 방문은 UAE에 수출된 1,400MW급 원자로 설치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 2009년 말 한전이 주도하는 한국 컨소시엄이 UAE로부터 400억 달러 규모의 원전 4기에 대한 수주를 따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술로 만든 첫 원자로가 3월 17일 마산항을 출발해 아부다비항에 도착해 바지선에 선적돼 4월 30일 UAE 원전 현장에 도착해 있다. 건설 공정상 당초보다 1개월 정도 빠른 편인데, 공정상 더 이상 설치식을 늦출 수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첫번째 원전이 2017년에나 완공이 되는데, 그 때가서 우리 원자로 기술을 자랑할 수 있겠지만 미리 우기 기술로 만든 원자로가 UAE에 설치됐다는 사실이 국제사회에 알려지면 향후 원전 수출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UAE도 박 대통령의 원자로 설치식 참석을 간곡하게 요청했는데, 중동지역에 설치되는 첫번째 원자로이기 때문에 UAE 입장에서도 자국 뿐만 아니라 다른 중동국가들에게 자랑하고 싶었을 것이다.

박 대통령이 UAE를 방문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원전 운영회사 설립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원자로 4기를 설치도 중요하지만 이를 운용할 운영회사도 중요한데, 6월들 들어서는 라마단 기간이어서 중동에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방문을 통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운영계약에 대해 쐐기를 박겠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의 1박 2일 실무 방문 결정에는 UAE가 중동지역에서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나라이고, 에너지 의료분야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긴밀하게 구축해야 나가야 할 국가라는 점도 고려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하지만 세월호 수습 작업이 끝나지 않았고, KBS 사장이 청와대의 지시로 보도국장의 사퇴를 종용하고, 청와대가 KBS 보도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굳이 박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야 하냐는 비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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