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서 중국 선박이 베트남 어선을 들이받아 침몰시켜 파문이 일고 있다.
베트남소리(VOV)방송은 27일 중국 선박이 전날 오후 4시(현지시간)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 군도) 부근 해역에서 베트남 어선을 들이받아 침몰시켰다고 보도했다.
중국 선박 40여 척이 이날 파라셀 군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베트남 어선을 포위한 가운데 중국 선박 1척이 선체로 베트남 어선을 들이받았다.
당시 침몰 어선에 타고 있던 베트남 선원들은 인근에 있던 어선들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중국 선박이 베트남 어선을 침몰시킨 해역은 중국이 최근 베트남의 반발을 무시한채 원유 시추를 진행 중인 해역에서 남서쪽으로 불과 17해리 떨어진 곳이다.
이에 앞서 24일에는 파라셀 군도 인근해역에서 중국의 원유 시추를 저지하던 베트남 수자원 감시선들이 중국 선박들의 물대포 공격을 받아 3명이 부상하고 장비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