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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서병수 당선 "박근혜 마케팅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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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16년만에 '실세정치인 시장'…대표공약 신공항 건설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가 부산시장에 당선되면서 16년만에 다시 '정치인 부산시장 시대'가 열렸다.

서병수 후보의 당선은 '박근혜 마케팅'에 힘입은 보수층 결집이 결정적 영향력을 발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초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6.4 부산시장 선거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1998년 고 안상영 시장 이후 16년만에 다시 정치인 시장이 부산시정을 이끌게 된 것이다.

서 후보의 당선은 부산시민들이 '20년 1당독점을 바꿔보자'는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줄기찬 요구를 뿌리치고 '힘있는 실세 정치인'시장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후보는 당초 부산이 새누리당 텃밭인데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당내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당내 경선에서 신승을 거둔 뒤 본선에 나섰으나 지지율에서는 오히려 무소속 오거돈 후보에 줄곧 밀렸다.

여론조사 공표마감 전 조사에서는 오 후보에 3%포인트 이상 밀리는 경우도 나타났다.

부산시민의 숙원인 '신공항 건설에 시장직을 걸겠다', '일자리 20만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지만 좀처럼 힘을 받지 못했다.

선거를 10여일 앞두고 새누리당에는 비상등이 켜졌고 급기야 처음으로 부산에서, 그것도 가덕도 신공항 예정 부지 앞에서 선대위 회의를 했다. 물론 서 후보의 신공항 공약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회의였다.

하지만 그런 회의에도 시민들의 반응이 싸늘하자 새누리당은 마침내 전가의 보도였던 '박근혜 마케팅'을 동원했다. 이때부터 오 후보에대한 추격이 시작됐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신라대학교 강경태 교수는 "선거막판 선거프레임을 박근혜 대통령이 어렵다.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 줘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전략이 먹혀 들면서 서 후보 지지층이 증가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여기에, 통합진보당 고창권 후보의 사퇴를 계기로 오 후보에게 '종북딱지'를 붙인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서병수가 패배하면 2년후 총선이 어려워 질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 부산 국회의원들이 총력유세전에 나선것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차기 당권을 노리는 김무성 의원과 경선 이후 '정중동'행보를 보였던 권철현 전 주일대사의 막판 가세도 서 후보 당선에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텃밭에서 지난 1998년 안상영-김기재 대결 이후 가장 적은 표 차이로 신승을 거둔 것은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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