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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두달째 악화…내수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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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지수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6월 제조업 업황 BSI는 77로 전월보다 2p 하락했다. 제조업 BSI는 올 들어 4월 82까지 지속해서 상승하다 5월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BSI는 기업이 실제로 느끼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 의미다.

이번달 제조업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수출기업보다는 내수기업의 BSI 하락 폭이 컸다. 중소기업 BSI는 지난달 75에서 72로, 내수기업은 81에서 78로 3p씩 떨어졌다. 모두 연중 최저치다.

반면, 대기업은 전월보다 2p 하락한 81을 기록했고 수출기업은 전월보다 2p 하락한 75로 집계됐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2.7%)을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환율(15.5%), 불확실한 경제상황(14.9%), 수출부진(8.7%), 자금부족(6.4%) 등의 순이었다.

7월을 바라보는 기업의 체감경기도 어두웠다. 7월 업황 전망BSI는 78로 전달보다 3p 하락했다.

내수부진의 영향은 비제조업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의 6월 BSI는 66으로 전월 대비 3p 하락했고, 7월 업황 전망BSI도 전월 대비 3p 하락한 69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체들도 제조업체와 마찬가지로 내수부진(24.5%)을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경쟁심화(14.6%), 불확실한 경제상황(13.5%), 자금부족(9.5%) 등의 순이었다.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3p 하락한 94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제조업체 1,502개와 비제조업체 1,031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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