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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허수아비?'…최종 작품 보고 '전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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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되 이에 따른 의무도 촉구한다'

'세월오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조종을 받는 허수아비로 묘사돼 있다. 또 옆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문창극 전 국무총리 지명자 등의 모습도 담겨 있다. (광주CBS 조기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한 광주비엔날레 작품에 대해 광주시가 전시 불가 입장을 밝힌 가운데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최종 완성된 작품을 보고 전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비엔날레와 광주시립미술관은 6일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프로젝트에 대한 주최 측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까지 특별전 참여 작가 홍성담씨가 제작 중인 작품 '세월오월'에 관한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며 "홍씨로부터 최종 완성된 작품자료를 7일 중 제출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최종 완성된 작품 자료를 제출받는 대로 작품 내용과 주최 측과의 계약 내용을 확인해 출품작 전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기관은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에 대해서는 "작가의 표현의 자유를 적극 존중함과 동시에 이에 따른 의무도 적극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또 "이번 특별프로젝트를 재정적으로 지원한 광주광역시의 '작품설치 불가' 입장에 대해 지자체의 절박한 현실에 비추어 그 의미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작가의 최종 완성작이 아직 제출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최종 결정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들 기관은 "만약 홍씨의 작품이 특별전의 주제와 부합할 경우 홍씨가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에 출품했던 운주사를 주제로 한 작품 '천인(天人)과 함께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5·18 당시 시민군이었던 민중화가 홍성담 화백은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인 '광주정신展'에 세월호 참사를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연계해 묘사한 작품 '세월오월'을 출품할 예정이다.

그런데 홍 화백이 작품 중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조종을 받는 허수아비로 묘사한 부분이 문제가 돼 광주시가 전시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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