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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화물헬기 남수단 반군에 피격…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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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2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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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반군 새 휴전협정 서명 하루 만에…정국 변수 될 듯

 

남수단 정부군과 반군이 적대행위를 종식하기 위한 새 휴전협정에 서명한 지 하루 만에 유엔 헬리콥터가 반군에 의해 격추되는 사태가 발생, 남수단 정국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남수단 정부 대변인은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헬리콥터 한 대가 26일(현지시간) 남수단 농촌지역에서 반군에 의해 격추됐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유엔 화물 헬기 추락으로 승무원 3명이 사망했으며 1명은 생존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엔 관리는 "헬기와의 연락이 오후 3시 19분께 끊어졌으며 이 헬기가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AFP·A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유엔 대표단은 트위터 메시지에서 "밀(Mi)-8 화물 헬기가 정부군과 반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벤티유 부근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살바 키르 대통령을 지지하는 지역인 북부 바알 엘-가잘 주지사 대변인 아콜 아욤 웩은 "반군 사령관 피터 가데트가 로켓 추진탄으로 헬기를 격추했다"고 말했다.

유엔 수색구조팀은 추락 현장에서 사망자 3명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1명은 상처를 입은 채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반군 사령관 가데트는 지난주 자기 영공을 비행하는 어떤 유엔 비행기도 격추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유엔은 헬기 추락을 확인하고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유엔 대변인 스테판 두자릭은 "조종사를 비롯한 승무원 4명 모두가 러시아인이며 헬기는 러시아 회사에서 임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격추된 헬기는 러시아 항공사 유테이르(UTair) 소속 다목적용 헬기 Mi-8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 가장 많은 헬기를 보유한 항공사인 유테이르는 지난 1990년대 초부터 유엔과 계약을 맺고 평화유지 임무단의 화물 수송을 담당해왔다.

지난 2012년 12월에도 남수단에서 유엔 평화유지 임무에 참여했던 러시아 Mi-8 헬기가 적 헬기로 오인한 정부군에 격추당해 러시아인 승무원 4명이 모두 숨진 바 있다.

한편 키르 남수단 대통령과 반군 지도자인 리에크 마차르는 전날 에티오피아에서 8개월간의 적대행위를 종식하기 위한 새 휴전협정에 서명했다.

이전 세 차례 휴전협정은 수 시간 만에 번번이 파기됐으며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가 지난 6월 만나 60일 이내 통합정부 설립에 동의했으나 교전이 지속하면서 협상 시한을 놓쳤다.

남수단에서는 지난해 12월 이후 키르 대통령이 속한 딘카족과 전 부통령이자 반군 지도자인 마차르가 속한 누에르족 간의 뿌리 깊은 갈등에서 촉발된 유혈 충돌이 이어져 수천 명이 사망하고, 주민 180만 명 이상이 내전을 피해 국내외로 피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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