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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논란 이인호씨 끝내 KBS이사장으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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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서울대명예교수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친일인사 논란을 빚은 이인호 KBS 신임이사가 공석중인 KBS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KBS이사회는 5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야당 추천이사 4명이 불참한 가운데 비밀투표를 통해 이 신임 이사를 사퇴한 이길영 이사장 후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인호 씨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임기간인 2015년 8월 31일까지이다.

이인호 이사장은 수락 연설을 통해 "KBS라는 직장을 나중에 자부심을 갖고 되돌아 볼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이사들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하자"면서 "KBS는 국민의 귀와 입이 돼 주고, 여론을 희망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공정방송이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 야권 추천이사들은 이사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긴급 이사회는 호선을 가장한 명백한 추대 놀음으로 우리 4인 이사는 이 놀음에 참여하기를 거부한다"며 이사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야권추천이사 4명은 "이인호 이사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신봉하고 반공을 이유로 독재를 미화한다"면서 "개인으로서는 얼마든지 역사관을 피력할 수 있지만 그의 극우적인 사상과 역사 인식이 공영방송 KBS가 지켜야 할 공정한 여론 형성의 책무에 부합할 수 있는지, KBS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 수장에 어울릴 수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품게 된다"고 비판했다.

KBS 1.2 노조도 이인호 씨의 이사장 선임에 우려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KBS 노동조합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인호 씨가 이사장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공영방송 사수와 방송독립 쟁취를 위해 사생결단의 투쟁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제2노조)도 "야권추천이사들이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이 이사장을 반대한 상황에서 여권추천이사들만의 날치기로 선출한 셈이라 인정할 수 없다"며 "부임하더라도 이후 보도나 프로그램 제작에 개입하는지 치밀하게 감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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