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라 준이치(伊原 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지난 6∼7일 베이징을 방문,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간부와 극비 접촉했다고 교도통신이 북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8월에 이어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 북한 특별조사위원회의 첫 번째 조사결과 보고 문제를 논의했으나 북한 측이 상응한 대가를 요구해 협상이 난항 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측은 특히 이번 접촉에서 납북자 조사 보고를 하는 대신에 일본이 독자적으로 취하는 대북 경제제재의 추가 완화를 거듭 요구한 데 대해, 일본 측은 납북자 문제 진전이 대전제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북한은 첫 번째 보고 장소로 평양을 제안했으며 요코타 메구미 등 납치 피해자 12명의 안부 관련 정보는 새로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한의 첫 번째 조사 결과 보고는 이달 말 또는 10월로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교도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