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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측 "박희태, 불미스러운 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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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전 국회의장 (자료사진)

 

박희태 전 국회의장(76)의 골프 경기보조원 (이하 '캐디') 성추행 논란이 발생한 강원도 원주 모 골프장이 당시 일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골프장 측은 "전날 오전 8시 30분 박 전 국회 의장을 포함한 남자 2명과 여자 2명이 라운딩을 시작했고 9번째 홀 쯤 라운딩을 함께 나간 캐디 A 씨가 캐디 마스터에게 교체를 요청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교체 요청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사실 여부는 A 씨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고 자문변호사를 통해 A 씨의 인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건 직후 동료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골프장에서 만난 A 씨의 동료는 "사건 발생 당일 동료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소문이 골프장 전체에 퍼졌다"며 "제대로 된 경찰 조사가 이뤄져 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는 이날 오후 A 씨가 피해신고를 접수함에 따라 A 씨를 상대로 피해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박 전 의장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귀엽다는 수준에서 '터치'한 거고 '예쁜데 총각들 조심해라'이런 얘기를 해줬다"며 "당사자는 불쾌감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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