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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프로女'와 필리핀에 간 PD·전직 모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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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프로 낀 해외원정 도박 일당 무더기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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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작PD, 전직 모델, 사업가들이 텐프로 여성들과 필리핀 원정도박을 벌인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수원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30일 공짜 여행을 미끼로 해외 원정도박을 알선한 혐의로 오모(44)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A(57)씨 등 2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 씨는 지난 2008년 10월부터 지난 8월까지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에서 연 씨 등 한국인 26명에게 바카라 도박을 중개하면서 도박 자금 50억 원을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씨는 '공짜 해외 여행'이나 '불륜 여행'으로 도박자를 모집한 뒤 도박에 중독되도록 만들어 거액의 도박빚을 지게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원정 도박에 나선 이들 중에는 드라마 제작 PD와 전직 모델, 건설업자 등이 포함돼 있었으며 이들은 원정도박으로 수천만원에서 최대 8억원의 빚을 진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수억원의 도박빚에 몰린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업소 단골 손님인 재력가들을 유혹해 불륜 도박여행을 가도록 했다"며 "오 씨 등은 원정 도박자들에게 '불륜 도박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돈을 갚으라고 독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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