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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아빠 "2014년 대한민국이 무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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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지우고 싶을 정도의 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12월 2일 (화) 오후 7시 3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영오 (유민아빠)

 

<한줄 뉴스=""> - <시사자키 기획="" :="" 2014="" 대한민국을="" 말한다="">

◇ 정관용> 2014년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시사자키에선 오늘부터 한 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를 회고하고 성찰 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2014 대한민국을 말한다>그 첫 번째 시간으로 올 한 해 가장 큰 이슈였죠 4.16 세월호 참사! 그 유족을 통해 올해 대한민국을 돌아볼 텐데요 4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단식투쟁을 강행해 많은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던 유민 아빠 김영오씨 초대했습니다. 최근에 <못난 아빠="">라는 책도 출간하셨는데 모시고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올해 1년이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 2014년을 지우고 싶을 정도의 해

- 4월 당시 구조 자체가 지연되는 상황, 시신이 발견되어 축하한다는 다른 유족들의 말 들었을 때 특히 슬펐던 기억

- 정부에서 구조 작업과 진상조사를 잘 해줄 것이라 믿었는데 중요한 증거들은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대한민국이 무서워졌다

- 단식투쟁은 원래 3일간만 하기로 되어 있었던 것, 특별법 제정이 이렇게 더딜 줄 예상하지 못해

- 육체적인 괴로움보다 '단식을 제대로 했으면 실려 갔어야 맞다'는 국회의원들의 막말이 더 가슴 아파

- 단식 장소 옆에서 고기 구워먹고 초코바, 짜장면 먹던 일베… 무슨 이야기를 해도 제대로 들으려 하지 않아

- 이혼사실 등 신상 털기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 받아… 연예인들이 아 이래서 힘들어 하는 구나 싶기도… 악플들은 아직까지 계속되는 중

- 교황을 만났다고 해서 특별법이 제정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위로 받았다

- 평소에 사회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가졌더라면 이런 사고가 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죄책감 많이 느껴

- 참사 후 8개월이 지났지만 진상조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 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어.

-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헛된 죽음이 되지 않을 것,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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