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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개선" vs KDI "둔화"…경기진단 누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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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최근경제동향서 KDI와 다른 경기 진단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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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가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증가하면서 8~9월의 부진에서 다소 개선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한 것과 엇갈린 평가여서 주목된다.

기획재정부는 9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으나 고용이 40만 명대 증가세를 지속하고, 전산업 생산이 3개월 만에 증가하며 부진에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10월 취업자 증가폭이 40만 6,000명으로 4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이지만 3개월 연속 증가한 점, 소매판매의 감소폭이 -3.2%(9월)에서 -0.4%(10월)로 축소된 점 등을 들어 개선세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KDI는 광공업 생산이 9월 1.9% 증가세에서 10월에 다시 감소세(-3.2%)로 전환되고, 11월 수출 또한 전년 동월비로 -1.9%로 감소한 점 등을 들어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렇게 상반된 평가가 내려진 점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참고하는 수치가 같기 때문에 평가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KDI의 경우 광공업 중심으로 생산이 줄어든 점에 더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전반적인 생산 흐름을 보면 매우 미약하지만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경제동향자료에 별도 첨부된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유가하락 현상이 "기업의 생산비 절감과 가계의 실질적 구매력 증대로 긍정적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저유가의 긍정적 영향은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반면, 물가 등에는 즉시 영향을 미쳐 경제성장률 증가를 제약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조선과 석유화학 업종 등은 수익성 악화를 겪을 수도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 2~3분기 중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는 대외건전성이 양호해 직접적인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겠지만, 신흥국의 불안이 전이돼 수출 경로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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