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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의 금연 열기에도 KT&G는 '무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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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재홍의 뉴스쇼 [김진오의 눈]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박재홍 앵커) 김진오의 눈… 김 기자, 어서 오세요.

▶ 새해 첫 날 첫 뉴스 키워드를 뭐로 정하셨어요?

2015년 을미년(乙未年)의 새해가 밝았다.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 선유도교 뒤로 청양의 해가 뜨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 예, 그래도 희망이다.

일출과 함께 이 시간 현재 대한민국에는 희망과 소망의 메아리, 외침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방금 전인 7시 26분 독도, 7시 31분 부산 해운대·태종대를 시작으로 을미년 첫 태양이 솟아오르면서 동해안과 높은 산 정상에는 희망과 소망, 소원을 기원하는 인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강릉 정동진과 경포대는 잠시 뒤인 7시 38분, 서울은 7시 46분에 해가 뜨는데 그 어느 새해 첫날보다 일출 분위기가 뜨겁습니다.

서울이 영하 9도, 부산이 영하 4도, 체감온도 16도의 강추위도 희망과 소원의 열기를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눈이 내리고 있는 호남과 충남 서해안 일부 지방을 제외하곤 전국에서 일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참으로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영원히 기억할 수밖에 없는 2014년을 눈물로, 가슴 먹먹하게 보내고 2015년을 맞은 때문인지 2015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넘치고 있습니다.

▶ 두 번째 뉴스 키워드는요?

= 통일과 김정은의 신년사입니다.

광복 70주년인 올해 통일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전체를 관통하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신년사에서 단절과 갈등의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통일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정홍원 국무총리도 남북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는 등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뿐만 아니라 언론계, 학계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쉬운 문제부터 푸는 자세 전환인데요. 박근혜 정부나 북한의 김정은 제1위원장이 냉전구도를 해체 할 자세를 갖고 있는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오늘 신년사가 주목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통일은 말로만 외친다고 오는 것이 아니고 구체적이고 치밀한 준비와 의지가 중요한데 우리에게 평화 통일을 위한 준비가 돼 있는지, 우리의 태도가 그렇게 움직이고 있는지 의문인 것도 사실입니다.

▶ 중국에서는 큰 인명사고가 났어요.

중국 상하이 압사현장에 구급차가 출동해 사망자와 부상자들을 수송하고 있다 (사진=웨이보)

 

= 예, 중국 상하이에서 새해맞이 행사가 진행되던 중 압사사고가 발생해 35명이 숨지고 42명이 부상했습니다.

어젯밤 11시 35분쯤의 사고는 상하이시 강변인 와이탄에서 발생했는데 사상자 중에 한국인이 포함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 다음엔 어떤 뉴스 아이템이죠?

(사진=윤성호 기자)

 

= 예, 4,500원의 위력입니다.

담뱃값이 새해 첫 날인 오늘부터 4,500원으로 2,000원 올랐지 않습니까?

이를 계기로 금연을 하겠다는 애연가들이 아주 많습니다.

특히 직장인들과 학생들의 금연 열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담뱃값 인상으로 불붙은 금연 열기 언제까지 갈 것인가도 재미있는 뉴스입니다.

그런데 KT&G, 담배인산공사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해가 바뀌면 금연하겠다고 선언하는 애연가들이 아주 많아 담배 소비가 줄어들지만 한두 달 지나면 도로 회복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작금의 금연 열기는 비싸고 더러워서 그만 피우겠다고 다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직장인 이 모씨(43)는 "정부가 담뱃값을 무려 갑 당 2,000원씩 인상하는 것을 보면서 비싸고 더러워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담뱃세 인상을 통해 부족한 세수를 메우려던 정부의 계획이 자칫 차질을 빚을지 모르겠습니다.

▶ 올해 정치권도 간단치 않을 텐데요. 간단히 전망해볼까요?

(사진=윤성호 기자)

 

= 예, 문제는 정치 비아냥거림이 여전한데 올해도 정치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청와대와 정부는 경제 회복과 각종 규제 혁파를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하지만 국회는 정부나 청와대만큼 급하지 않고,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할 입장인지라 정부에서는 언제나 볼멘소리를 합니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텐데요. 4월로 예정된 공무원연금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되느냐가 중요합니다.

또한 지난해 처리하지 못하고 해를 넘긴 각종 법안들과 자원외교 국정조사, 세월호 진상조사가 제대로 진행될지도 의문입니다.

4월 29일로 예정된 보궐선거가 자칫 민생 법안들의 발목을 잡지 않을지, 여야 내부를 요동치게 하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올해엔 여·야 내부의 진통이 만만치 않을 듯합니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 체제를 놓고 친박 대 비박 진영 간의 대립이 격화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다음달 8일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하는 새정치연합도 전당대회 이후 내홍에 빠져들 개연성이 큽니다.

총선을 앞둔 각 계파의 대립인데요.

따라서 새로운 정치세력이 태동할 개연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가장 큰 관심은 경제 아닐까 하는데요. 어떨까요?

= 예, 사실 경제, 일자리입니다.

올 경제 전망과 예측이 아주 좋지 않습니다.

지난 12월 물가 상승률이 0.8%에 이르는 등 저물가에 저성장이 심화되고 있어 디플레이션, 장기 침체가 어느 때보다 걱정되는 한국경제이거든요.

박 대통령도 올 신년사에서 "경제의 체질을 바꿔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여는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다짐했고, 재계 총수들도 혁신을 통한 재도약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외 경제 여건이 좋지 않고 국민의 에너지도 모아지는 모습이 아닙니다.

중국의 성장률도 정체하거나 낮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미국은 금리를 인상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을 속속 추월하고 있습니다.

2, 30대 젊은이들과 5, 60대들은 올해 가장 큰 소망으로 취직, 좋은 일자리를 소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데 양질의 일자리는 올해도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경제의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라고 하는데요.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질 수 있도록 국정의 책임자들이 분위기를 잡아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민통합이 대한민국 경제회생의 필요충분조건이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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