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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주지 않아서…' 팔순 노모 목졸라 살해 후 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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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불을 질러 어머니를 숨지게 해 구속된 50대 남성이 경찰 조사결과 어머니를 목졸라 살해한 뒤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구속된 문모(52)씨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를 추가한다고 30일 밝혔다.

문씨는 지난 26일 오후 6시 5분쯤 성동구 하왕십리동 한 아파트 1층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어머니 윤모(82)씨가 연기를 마셔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아왔다.

하지만 경찰이 윤씨 시신을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한 결과, 그는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와 윤씨 목에 난 상처 등을 증거로 문씨를 추궁한 끝에 "어머니를 목졸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문씨가 이날 용돈을 주지 않는다며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정신병자야"라는 말에 화가나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였고, 이에 놀라 쓰러진 어머니를 목졸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현관입구와 베란다에 불을 붙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존속살해 혐의가 적용된 문씨를 31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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