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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국민 호주머니 털어 ‘배 불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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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부끄러운 자화상①]지방 이용객 ‘호갱’…4인가족 20만원 안팎 교통비 부담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자료사진

 

NOCUTBIZ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해 6천억 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사장은 3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이러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중심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선 시설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이른바 ‘장자론’을 펴고 있다.

그런데, 인천공항의 이면에는 부끄러운 민낯이 숨겨져 있다. 이미 중국 요우커의 전용 공항으로 전락한데다, 내국인들의 불편을 담보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CBS노컷뉴스는 인천공항의 허상을 집중 조명한다.

◇ 인천공항, 불편한 진실

대전에 사는 김성동(46세)씨는 지난달에 가족 3명과 함께 태국여행을 다녀왔다. 그런데 김씨는 여행의 기쁨 보다는 불편했던 기억만 남았다.

오전 9시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시간에 맞추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 대전터미널에서 공항리무진 버스를 탔지만, 수도권 출근길에 막히면서 손에 땀을 쥐어야 했다.

더구나 김씨 가족 4명은 대전에서 인천공항까지 버스 왕복요금으로 16만 6,400원을 지출하는 비용 손실도 감수해야 했다.

김씨는 “대전 인근에 청주국제공항이 있는데 굳이 인천공항에서 동남아시아 비행기를 타야하는지 화가 났다”며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의 공항이라고 자랑하지만 국민들에게 고통만 주는 공항에 지나지 않는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자료사진

 

◇ “내국인, 해외여행은 인천공항을 통해서”…시간, 비용 희생 강요

현재, 국제선 운항이 가능한 지방국제공항은 김해와 제주, 청주, 대구, 무안, 양양 등 6곳이 있다.

이 가운데 김해공항이 일본과 중국, 태국, 미국 등 10개 나라 34개 노선으로 그나마 국제공항으로서 면모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동북아 관광 중심지를 표방하는 제주공항은 일본 2개, 중국 22개, 대만 1개 노선이 전부다. 사실상 제주공항은 중국 관광객을 위한 특별 공항이나 다름이 없다.

더욱 한심한 것은 정부가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중심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국제노선은 중국 8개 도시뿐이다.

더구나, 중국 노선은 국내 저가항공사들이 취항하고 있지만 중국의 항공사들이 국내 저가항공사에 대한 좌석 수를 통제하고 있다.

우리나라 관광을 마치고 청주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중국인들을 우선 챙기겠다는 심사다. 결국, 내국인들은 청주공항을 이용하고 싶어도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인천공항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대구공항도 일본 1개, 중국 3개 노선이 전부다. 호남지역의 관문인 무안공항은 중국 4개 도시에만 국제선이 취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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