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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법도 풀어낸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 이번에는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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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은 지난 2014년 6월 9일 이완구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사이에 처음 이뤄졌다.

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6월 18일부터 사흘간 대정부질문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야당이 요구하고 있던 예결위원회와 정보위원회의 일반 상임위화 문제와 여당이 요구하고 있던 일명 '먹튀방지법' 등에 대해서는 논의가 오갔을 뿐 접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여야 원내 지도부 사이에 회동을 정례화 했다는 의미를 가졌다.

박영선 당시 원내대표는 "국민들께서 이번 6·4지방선거를 통해 이제는 사람중심, 사회통합, 균형과 견제, 국민안전 등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국회가 이런 국민의 명령에 즉시 응답을 해서 현안을 풀어갈 수 있는 '용광로 국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용광로 국회가 됐으면 한다는 박 당시 원내대표의 바람처럼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은 실타래처럼 얽혔던 세월호 특별법 정국을 풀어내는 데 큰 기여를 한 것도 사실이다.

당 내홍으로 박 원내대표의 자리를 이어받은 우윤근 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이완구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의 첫 주례회동은 2014년 10월 21일 이뤄졌다.

우 원내대표가 10월 9일 당선된 뒤 열 이틀 만이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10월 21일 만나 새해 예산안 심사 등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첫 회동 이후 두 사람은 매주 화요일 원내대표 주례회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렇게 이완구-우윤근 두 사람 사이에 이어져 오던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은 지난 1월말 이완구 당시 원내대표의 총리지명으로 유승민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당선되면서도 이어졌다.

2월 2일 의원총회에서 당선된 유승민 원내대표는 당선 바로 다음날인 2월 3일 국회에서 우윤근 원내대표를 만나 매주 주례회동을 갖는 데 합의했다.

여야는 또 이완구 전 원내대표 체제 하에서 합의한 사항들에 대해서는 그대로 존중하고 이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렇게 여야가 서로 선수를 바꾸기는 했지만 원내대표 주례회동을 이어 오면서 이 정례회동은 정치적 긴장상태를 푸는 안전밸브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따라서 지난 10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의 첫 상견례 자리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5월 임시국회를 12일과 28일 열고 12일 본회의에서 소득세법과 지방재정법 등 법안을 처리한다는 데 합의했지만 주례회동과 관련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회동에서 새누리당 측은 주례회동 정례화를 제안했지만 이종걸 원내대표는 '조금 더 고민해 보고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고 이춘석 원내수석 부대표는 '이종걸 대표께서 수시로 자주 만나자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수시로 자주 만나겠지만 아직 정례화를 결심하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이후 5월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린 12일이 지금까지 주례회동이 열린 화요일이었지만 개최되지 않았고 처리할 법안의 숫자 문제를 두고 입씨름을 하면서 분위기는 썰렁해 지면서 정례화를 거론할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금까지 상황으로만 보면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는 양당 원내대표 회동의 정례화에는 큰 관심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양당 원내대표 주례회동이 지난 1년 동안 정치권의 긴장을 푸는 데 기여해 온 점을 양당 모두 이해하고 있는 만큼 정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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