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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임시' 배치인데도 왜 2년 이상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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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반도체 수요 폭발에도 "2028년 하반기까지 분산배치"
① 고등비행훈련 시설 등 이전에 만만찮은 시간 걸려
② 전시 美 항공전력 들어오는 곳…미국과도 협의 필요
공군 "임시배치 적기 이뤄지도록 구체적 방안 마련"

광주 군 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인 제1전투비행단 전투기 모습. 연합뉴스광주 군 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인 제1전투비행단 전투기 모습. 연합뉴스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가 광주 군 공항으로 지난달 6일 결정됐지만, 실제 임시 분산배치까지는 2년 이상이 더 걸릴 전망이다. 청와대는 2028년 하반기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대한 앞당긴 일정이라고 한다.

반도체 산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는데다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그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상황 속, 속도감 있는 이전의 필요성을 정부가 강조하고 있음에도 이처럼 시간이 소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훈련기·시뮬레이터 등은 어떻게?…"다른 곳도 포화 상태" 지적도

가장 큰 원인으로는 공군 관련 시설의 이동 소요시간이 꼽힌다.

현재 광주 군 공항에 주둔하는 공군 1전투비행단은 T-50과 TA-50 훈련기를 운용하며, 새로 양성되는 전투조종사들의 고등비행훈련을 도맡고 있다. 지금은 훈련을 주 임무로 하고 있지만, 경공격기이기도 한 TA-50은 블록 2로의 개량을 거쳐 서남권 영공 방어 등 전투 임무도 맡게 된다.
 
이를 분산배치하려면, 항공기는 물론 부대 내 여러 시설과 함께 시뮬레이터 등 비행훈련에 필요한 장비들도 옮겨야 하는데 여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국방부는 최종적으로는 무안공항으로 1전투비행단의 모든 전력과 시설을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전에는 1전비 예하 3개 비행대대를 16전투비행단(예천), 19전투비행단(충주), 20전투비행단(서산)으로 '임시적으로' 분산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임시 시설이라해도 옮겨 가는 부대들을 수용할 공간이 있어야 하고, 시설이 부족하다면 새로 마련해야 하기에 쉬운 문제가 아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주요 전투비행단들은 KF-21 전력화에 따른 수용시설 공사와 노후 활주로 재포장 공사로 이미 포화 상태"라며 "군 관계자들이 전한 바로는 광주기지 전력을 소산해 수용하려면 최소 수년의 기간과 수천억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공군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도약을 위한 메가프로젝트의 취지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안보·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광주기지 전력의 타 기지 임시배치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시 美 항공전력 증원되는 곳…靑 "범정부 차원서 협의"

연합뉴스연합뉴스
광주 군 공항이 미군과의 공동운영기지(Collocated Operating Base) 중 하나라는 점도 이전에 시간을 필요로 하는 요소다.
 
전시 상황이 되거나, 이를 가정한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되면 미국은 육해공군 전력을 한반도에 증원 배치한다. 미군의 항공전력이 들어오는 기지 중 하나가 바로 광주 군 공항인데, 1개 전투비행단이 통째로 들어올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있다고 한다.
 
때문에 광주 군 공항을 이전하려면 우리가 미군에 공여한 땅을 돌려받는 일은 물론, 유사시 미군 증원병력이 한반도에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세부 계획 변경까지 고려해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연합방위태세, 한미동맹 현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조기에 미국 측 시설을 이전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미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며 "미국도 지금까지는 긍정적으로 협의에 조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광주KBS와의 인터뷰에서 "여기에 (지금은) 미군 전투기가 들어와 있지 않다. 한국에 증강 파병될 때 쓸 수 있는 예비적인 성격(의 기지)"라며 "미군이 이전 문제에 대해 가타부타 하거나 제동을 걸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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