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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40% '중동호흡기증후군' 국내 첫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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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다녀온 68세 남성 격리치료중…"사스보다 치사율 높아"

 

신종 바이러스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국내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보름여 바레인에 체류하다 귀국한 68세 남성 A씨가 중동호흡기질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당시 바레인에 체류하면서 농작물 재배 관련 일에 종사하다가 이달초 카타르를 경유해 귀국했다.

A씨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발열 등의 증상이 있긴 하지만 생명이 위급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다만 A씨를 치료한 의료기관과 가족들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A씨를 간병해온 부인에게서 경증의 호흡기 증상이 있어 확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르스는 지난 2012년 4월부터 중동 지역에서 퍼지기 시작, 지금까지 23개국에서 1142명에게 발생해 이 가운데 465명이 숨졌을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

감염환자의 97.8%인 1117명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중동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유럽에서도 확진을 받은 사례가 있다.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서도 감염 환자가 발견된 적이 있다.

중동에서 낙타와 접촉한 경우 외에 명확한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고, 감염되면 2~14일 안에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사스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치사율은 더 높고 전염성은 더 낮다"며 "현재까지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레인의 경우 메르스 환자 발생이 없는 곳이고, 경유지인 카타르 역시 최근 2개월간 환자 발생이 없는 나라"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러나 추가 유입이나 전파를 막기 위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는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 운용하기로 했다.

또 중동지역 입국자 모두에 대해 게이트에서 발열감시를 강화하고, WHO(세계보건기구)에도 환자 발생 사실을 전파해 공조 체계 구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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